동절기 공사, 가려서 하면 득 된다 2014.12.18

갑작스러운 추위가 한번 지나가고 잠깐 포근한 날이 며칠 이어지더니 다시금 동장군이 찾아오는 듯하다.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은 모든 것의 활동을 위축시키게 되기 때문에 사람의 몸과 마음은 물론 건축물과 관련된 모든 기능도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은 물과 화학적 작용을 해 기능을 발현하는 모든 재료가 제 기능을 발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특히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는 기간 동안에는 물과 관련되는 모든 건축 공사는 중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동절기 동안 중지하도록 권고하는 공종(공사 종목)은 콘크리트 공사, 미장·방수 공사, 습식 석 공사 및 타일 공사와 같은 공종 등이다.

이러한 공종이 필수 선행 공사인 신축 공사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동절기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자면 이외의 공사들은 동절기에도 공사가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동절기라고 하더라도 상온의 공사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에는 사실상 이러한 이론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는 동절기가 소규모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에는 양질의 공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대규모 건축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숙련된 기술자들을 장기간의 공사에 투입하기 위해 소규모 공사를 포기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규모 공사에는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기술자들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규모 건축 공사가 중단되는 동절기에는 고급 숙련 기술자들이 소규모 리모델링 공사에 투입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된다.

또한 사실상 일이 없는 기간 동안에 그들에게 일을 주게 되는 것이므로 좀 더 저렴한 금액으로 더욱 훌륭한 작업을 시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미 구조체가 완성된 신축 마감 공사나 기존의 구조물이 있는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에 적절한 난방 설비를 해줄 수만 있다면 오히려 기대 이상의 공사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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