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반드시 알아야 할 ‘한파 대비법’ 2014.12.24

영하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한파 대비 요령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겨울철 한파 대비법’을 참고해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건강 관리 방법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걸릴 수 있다.

심한 한기, 기억 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경우 저체온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동상에 걸리면 손가락, 발가락, 귓바퀴, 코끝 등 신체 말단 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진다. 이때는 죄는 신발이나 옷을 벗고 따뜻한 물로 씻은 후 따뜻하게 보온을 유지한 상태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동상 부위는 피부 조직이 상한 상태이므로 손으로 비비거나 갑자기 불을 쬐면 안 된다.

또 심장·혈관·호흡기·신경 계통 질환이나 피부병 등은 추위에 노출되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난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외출할 때는 노출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특히 머리 부분이 따뜻하도록 모자·귀마개·목도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항상 씻고, 과도한 음주나 무리한 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 운동 방법

겨울철 야외 운동을 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활동하기에 편하다. 또 모자·귀마개·목도리 등을 착용해 동상을 예방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관절의 가동(稼動) 범위를 넓혀야 한다.

운동 강도는 평소의 70~80%로 낮추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10~15% 정도 더 소비되기 때문이다.

술은 이뇨·발한 작용으로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운동 전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안전 운전 방법

겨울철에는 도로의 결빙에 대비해 스노체인·염화칼슘·삽 등 자동차 월동용품을 준비해둬야 한다. 또 시트를 높이고 앞유리 성에를 완전히 제거해 시야를 넓혀야 빙판길로 인한 만약의 돌발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미끄러운 길에선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에 반 클러치(페달에 발을 얹고 절반쯤의 힘으로 밀어 클러치가 이어지려는 정도의 상태)를 사용하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가속기를 서서히 밟아야 한다.

커브길을 돌 때는 미리 속도를 줄이고 기어 변속을 하지 말아야 하고, 빙판에서 멈출 때는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완전히 줄인 후 풋 브레이크를 사용해 멈추는 것이 좋다.

또 평소보다 저속으로 운행하고, 차간 거리를 확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운전을 해야 한다.

수도계량기·수도관 관리 방법

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는 헌 옷으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빈틈없이 막아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복도식 아파트는 수도계량기 동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도계량기 보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해 동파 사고를 예방하고, 마당과 화장실 등 추위에 노출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해야 한다.

만약 수도관이 얼었다면 갑자기 뜨거운 열을 가하지 말고, 헤어드라이어 등 온열기나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녹여야 한다.

김혜진 기자 fri@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