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건강 캘린더, “2015년에도 건강하세요” 2015.01.08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이 있다. 새해를 맞아 저마다 다양한 목표를 세우지만 다이어트·금연 등 건강을 목표로 두는 이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2015년 계절별 건강 캘린더를 소개한다.

봄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이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의 춘곤증이 나타난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냉이·달래 등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또 식사량은 조금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낮 시간에 많이 졸릴 때는 5~10분 정도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봄에는 꽃가루와 황사에 비염·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간다.

황사로 인한 자극성 결막염은 손으로 비비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깨끗한 물로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는 3월 초~4월 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뇌염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6~8월이다. 따라서 뇌염 예방접종은 5월에 받는 것이 좋다.

여름

습도 높은 장마철이 시작되면 진균증 등의 곰팡이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진균 질환은 땀·높은 습도로 생겨난 곰팡이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양말이나 옷을 입어 몸을 건조하게 유지한다.

더위가 본격화되면 에어컨의 사용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냉방병 발생도 늘어난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 1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외 온도 차이가 5~8도 이상 나지 않도록 장시간 에어컨 사용은 피한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장티푸스·콜레라 등의 전염병이 유행한다. 사람이 많은 곳이나 단체로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하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으며, 예방 백신은 미리 접종받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조개·굴·생선 등을 날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간질환이나 당뇨병 환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여름에는 열성 질환인 열사병도 조심해야 하며, 휴가 동안 결막염·외이도염·일광 화상 등도 주의한다.

가을

단풍 구경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로,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병 등 전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진 않지만 발병 시 치사율이 높다. 유행성출혈열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에 눕거나 옷을 풀밭에 널어 놓는 등의 행동을 피한다. 또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유행 지역의 거주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과로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하루 이틀 정도 먼저 귀가해 생활리듬을 찾는 것이 좋다.

환절기 감기도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겨울철 독감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 환자·폐질환 환자 등은 본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사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겨울

감기나 독감·기관지염 등의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습관을 기른다.

노인들은 중풍 예방을 위해 갑자기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하고,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협심증 환자들은 평소에 먹던 약물 복용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겨울에는 낙상 사고도 많다. 젊은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노인들은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연말연시 잦은 모임에 술자리가 많아지므로,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강추위로 인해 혈류가 불안정해지면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질병도 많이 발생한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철저한 혈압·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많이 일어나는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건조한 환경을 최대한 피한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하고, 목욕물에 목욕 오일 등을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꼭 보습제를 발라 준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