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근이 기다려져요! - 웹퍼블리셔 최민희씨 2015.01.09

추운 겨울, 출근을 위해 침대를 빠져나오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딱 하루만 회사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생긴다.

그러나 매일 아침 출근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최민희(35)씨다. 웹퍼블리셔로 근무한 지 1년이 돼 가는 그녀는 경력 단절을 이겨내고 취업에 성공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취업 후 다시 찾아온 진로 고민

최민희씨는 웹디자이너에서 웹퍼블리셔로 전직한 경우다.

결혼 후 경력 단절을 겪었던 그녀는 웹디자인을 배우면서 웹디자이너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웹디자인 분야가 맞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의 적성과 딱 맞는다는 느낌은 없었다.

어렵게 재취업을 했지만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 것이다.

“웹디자인은 기획한 내용은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서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뭔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적성에 맞는 일만 할 수는 없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업무에 고민이 많던 그녀는 웹퍼블리셔라는 직업을 만나게 됐다.

웹퍼블리셔란 ‘웹 표준 및 웹 접근성 전문가’를 말한다.

요즘에는 사파리, 크롬257,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다양한 브라우저의 등장과 사용으로 호환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어떤 회사의 브라우저를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화면을 보고 서비스를 받기 위해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이 대두되고 있다.

“웹퍼블리싱이란 쉽게 말해 html(웹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디자인과 프로그래머의 작업물을 인터넷을 통해 보기 쉽게 정돈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성격상 무언가를 정리하고 구체화시키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웹퍼블리셔가 적성에 더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디자이너로 어렵게 재취업을 했기 때문에 다시 취업 준비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인생을 길게 보기로 결심했다.

1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적성에도 맞고,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실력 갖춰야

경기도북부비전센터에서는 웹퍼블리셔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씨는 양성 과정을 통해 웹퍼블리셔의 전반적인 업무를 배울 수 있었다.

과정에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등이 포함돼 있어서 웹디자이너였던 그녀가 배우기에 훨씬 수월했다. 배울수록 재미가 있었고, 얼른 웹퍼블리셔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녀는 웹퍼블리셔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구직 활동에 나섰다.

웹디자인과 웹퍼블리셔를 둘 다 할 수 있었기에 생각보다 취직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재취업을 할 수 있을지 불안했던 마음은 어느새 자신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요즘에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이 중요해지면서 웹퍼블리셔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회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웹디자인과 웹퍼블리싱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됐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지금은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중소기업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망설일 수밖에 없는 나이와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최씨. 그녀는 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자신의 상황에 순응해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랐다.

“여건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포기하지 마세요. 도전하는 자만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는다면 당신을 원하는 회사들이 분명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제공: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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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www.womenpro.go.kr)는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임파워먼트를 위해 설립된 경기도 지자체 교육기관으로, IT 교육·창업보육·평생교육·새일센터·인터넷 중독 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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