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경영 상황, 올해도 먹구름 전망 2015.01.22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1명만이 올해 경영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해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영 상황이 어려워졌음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7~12월) 소상공인 경영 실태 및 2015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경영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작년 하반기 경영 상황을 돌아보고 올해 경영 상황을 전망해보고자 실시한 조사에서 2014년 상반기(1~6월)와 비교해 하반기 경영 상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81%, 경영수지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73%로 작년 한 해 경영 상황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영수지 악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많았으며 동일 업종 경쟁 심화(45.4%), 제품·재료비 등 원가 상승(30.2%), 낮은 수익 구조(14.9%)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또 소상공인들은 경영수지 악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인원 감축 및 인건비 절감(29.3%), 자체 방안 마련 어려움(19.6%), 사업 축소(15.5%), 휴·폐업 고려(12%) 순으로 대처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2%가 하반기 중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고 응답했으며 자금을 빌린 소상공인 중 65.8%는 원금 상환을 하지 못한 채 이자만 납입하고 있었다.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소상공인들의 응답이 58.8%에 달했으며,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 중 77.6%는 상황이 언제 호전될지 알 수 없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경영 상황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정책에 대한 물음에는 각종 공과금 및 세부담 완화가 56.6%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체크(직불)카드 활성화(44.6%), 자금 지원 확대(41%)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작년은 지속된 내수 부진과 잇따른 사고로 인해 힘든 한 해였다”며 “올해 소상공인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