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 - 감성기술연구원 2015.01.30
감성적 제품이 소비를 자극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격 및 성능 위주의 시장 전략에서 소비자 감성 맞춤 전략으로 산업계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감성적 자극에서 점점 고도화된 감성 인지 기술 및 감성적 처리, 그리고 교감까지 가능한 기술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 영역뿐 아니라 인테리어, 의료 부분까지 감성기술의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감성기술’은 인간의 감성을 자동 인지하고 사용자의 감성과 상황에 맞게 감성 정보가 처리돼 공감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는 혁신 기술로 ‘감성ICT기술’로도 불린다. 대시보드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람의 위아래 눈꺼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사고 예방 시스템이 감성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감성ICT 분야와 관련된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일을 하나요?
감성기술연구원은 사람의 감성을 읽을 수 있는 감성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일을 한다.
연구 개발 업무는 보통의 연구 업무와 비슷하게 각종 실험과 연구보고서 작성 등의 과정을 거친다.
감성기술 연구는 특정 기술이 어떤 감성을 읽어야 하는지 해당하는 감성을 정한 다음, 그 감성을 유발할 만한 환경을 구축해 표본집단을 모집하고 시험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감성기술을 도입할 경우 필요한 제품의 기능과 규격 등을 정한 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고, 각각의 기능과 알고리즘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감성기술을 실제 제품에 구현한다.
쉽게 말해 컴퓨터가 인간의 여러 감성을 인지하고, 여기에 맞는 대응을 하도록 각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술 개발안이 나오면 시뮬레이션 및 시험 과정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술을 완성한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이 분야로 진출하려면 전자공학, 정보통신,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의공학, 의학, 인공지능, 인지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마이닝 등을 전공하는 것이 좋다.
인간과 로봇이 효율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도록 돕는 기술 개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원 석사 이상의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체공학, 심리학 등을 공부해두거나 기기 개발 및 평가를 위해서는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의 지식이 있으면 좋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영역이므로 인문, 철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공부가 필요하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감성기술연구원은 주로 국책 연구소 및 대학 등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감성기술을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기술, 산업 간 파급 효과가 큰 기술로 여기고 있다.
특히 국가가 주도해야 할 미래 6대 기술 중 하나로 감성기술을 선정해 국가 주도의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이 높은 때라 이 분야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감성기술은 모바일, PC, 게임, 자동차, 건축인테리어, 의료산업에까지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좋은 감성은 더 좋게 하고 나쁜 감성은 좋은 감성으로 개선시키는 기술이기 때문에 모바일 감성 서비스 앱 개발자, 산업 현장 멀티 모달 디바이스 개발자, 헬스케어용 멀티 모달 디바이스 개발자, 영·유아용 도우미 서비스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최근 의료산업의 경우 단순 시술에서 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 등을 잡아 감성적 치유를 하는 데까지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빛의 조도나 색상 등 빛의 상태에 따라 인간의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이용한 ‘라이트 세러피’, 소리를 이용해 숙면을 취하게 하는 ‘사운드 세러피’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기술 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감성기술을 활용한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의 응용 및 활용 분야에 따라 점진적인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감성ICT(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감성ICT산업은 2015년까지 38만1909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성ICT산업의 제품으로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개인의 감성 상태를 표현해주거나 사용자의 감성을 서로 공유하는 감성폰,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도우미폰 등이 있다.
자료 제공: 워크넷(www.work.go.kr)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