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후 가슴 뛰는 일을 만났어요 - 캘리그라피 강사 김지윤씨 2015.02.13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라는 뜻으로,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를 말한다.

캘리그라피는 손글씨를 쓰는 사람 특유의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마다의 멋과 아름다움이 있다.

요즘에는 상점의 간판이나 웹디자인, 수제 도장, 포스터, 유인물 등 다양한 곳에 캘리그라피가 쓰임으로써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캘리그라피 교육 과정을 진행 중이다.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청소년수련관에서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윤(37세)씨를 만나봤다.

캘리그라피에 매료돼 교육 과정 수료

청소년수련관과 대형 마트 문화센터에서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캘리그라피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한 것은 집들이 때 선물로 받은 머그잔에서였다.

축하 문구의 글씨가 독특해서 알아보니 캘리그라피였던 것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손글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캘리그라피가 많았다.

“생각해 보면 제가 어릴 때 학교에서 글씨쓰기대회를 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요즘도 저희 아이를 보면 학교에서 바른글씨쓰기대회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대부분 개성 있는 글씨보다는 정해진 ‘바른’ 글씨를 쓰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 같더라고요.”

평소에 손으로 뭐든지 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씨였기에 캘리그라피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집 근처에 있는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더욱 좋은 기회였다.

결혼 후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을 키우면서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그녀였기에 새로운 무언가에 관심이 생긴 것도 오랜만이었다.

“캘리그라피를 만나고 오랜만에 배움에 대한 갈증을 느꼈어요. 흥미도 있었고, 배우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니 바로 행동으로 옮겨지더라고요. 아이가 학교에 간 사이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에 방문해서 바로 캘리그라피 교육 과정을 등록했습니다.”

동호회, 재능 기부 거쳐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

그녀는 캘리그라피 교육 과정을 통해 캘리그라피의 역사와 종류 등 전반적인 이론을 배웠다.

교육 과정은 8주로 한 회에 3시간씩 배우고 실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초반에는 붓의 필력을 쌓는 것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중반부터는 다양한 글씨를 쓰는 방법을 배워 나갔다.

“캘리그라피는 기본이 매우 중요해요. 또 창의력도 필요합니다. 캘리그라피를 배우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을 느꼈어요. 처음 배울 때는 취미로 생각했었는데,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녀는 교육 과정을 마치고 동호회를 결성해 더욱 실력을 쌓아나갔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캘리그라피 재능 기부도 진행했다.

그렇게 경험을 쌓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청소년수련관에서 일주일에 두 번 캘리그라피 강의를 맡게 됐다.

지금은 대형 마트 문화센터 두 곳에서도 캘리그라피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길이 많지 않아서 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을 시작한 지가 6개월 남짓이라 많은 강의를 담당하지 않지만,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많은 강의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생업을 이어가야 하시는 분들께는 부족한 수입일 수 있지만, 육아와 병행해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손글씨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제공: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2월호

www.woorizine.or.kr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www.womenpro.go.kr)는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임파워먼트를 위해 설립된 경기도 지자체 교육기관으로, IT 교육·창업보육·평생교육·새일센터·인터넷 중독 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2015년 여성 IT 전문 과정 교육생 모집(031-899-9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