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저금리로 전환하거나 기업 장학금 받아보자 2015.03.10
대학생 10명 중 7명이 개강 전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어느 포털의 조사 결과를 통해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금 마련 방법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출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휴학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한국장학재단의 저금리 전환대출이나 각 기업에서 운영하는 장학사업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한국장학재단 저금리 전환대출 이용해 보자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과거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제5차 한국장학재단 저금리 전환대출(이하 저금리 전환대출)’을 시행한다.
5월 11일까지 신청 가능한 이번 저금리 전환대출 신청 대상은 지난 2005년 2학기부터 2009년 2학기까지 정부 보증 학자금 및 일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잔액을 보유한 채무자(졸업자 포함)다. 과거 시중은행에서 받은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시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정부 보증 학자금이나 일반 학자금으로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면 7%대의 금리로 한 달에 약 11만원의 이자를 내야 하지만 ‘저금리 전환대출’을 이용하면 2.6%의 금리로 한 달에 약 4만원만 내면 된다. 또 거치(이자 상환) 기간 최장 3년, 상환(원리금 상환) 기간 최장 10년 범위에서 본인이 매월 부담하는 상환액을 조정해 본인의 상환 능력에 따라 정할 수 있다.
저금리 전환대출은 든든학자금(취업 후 상환 학자금) 또는 일반 상환 학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학자금 대출은 매 학기 단위로 실행하고 있어 대학생 1인당 평균 4~6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데 계좌 관리가 어려울 경우 전환대출을 이용해 관리 계좌를 통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고객의 편의성을 재고하기 위해 당일 신청·실행이 가능하도록 대출 방식을 개선했다.
저금리 전환대출을 신청하기 전 본인의 상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대출 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출 기간에도 이자가 부과되는 등의 이유로 총 이자 부담액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기존 대출을 참고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존 학자금 대출의 잔액과 이자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이 저금리 전환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무조건 최대한도로 받으면 이후 대출금 변제 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능력을 고려해 빌려야 한다. 또 지정된 날짜에 정확한 금액을 상환해야 하며 만일 상환일을 지키지 못하면 연체 이자가 높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성적으로 심사를 받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저금리 전환대출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 장학재단 콜센터(1599-2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 장학사업을 확인하자
학자금 대출·성적 장학금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생각한다.
이럴 때는 여러 단체·기업들의 장학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는 ‘온드림스쿨’, 즉 ‘따뜻한 꿈을 만들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미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해 초·중·고·대학생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인재 양성 장학금은 기초과학·문화예술 분야, 소년·소녀 가장, 교통사고 피해 가정 자녀, 북한 이탈 대학생, 연평도 피해 가정 자녀로 나눠 지원한다. 이 중 기초과학·문화예술 분야 대학생과 북한 이탈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STX장학재단은 현재 재학 중인 4년제 대학(원)생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인성·품성이 반듯한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장학생에 선발되면 학업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생 선발은 별도로 공지하며 STX장학재단은 홈페이지(www.stxfoundation.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후 STX장학재단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장학생을 선발한다. 타 장학금(교내·외)을 수령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후에는 교내 장학금을 제외한 타 장학재단의 기업 장학금을 수령할 수 없다.
포니정 재단은 매년 9월 지정하는 대학에서 공개 모집해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학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학생을 장학생으로 추천받는다. 장학금 지급 기간은 1년이지만 재단의 심사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