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가이드북으로 미리 대비하자 2015.04.08

4월이 되면서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고 꽃이 만발하는 등 야외로 다니기 좋아진다. 하지만 꽃이 만개하면 주의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이 ‘한반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가이드북’을 발간해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수록했다. 가이드북을 보고 자신을 괴롭히던 꽃가루 알레르기가 무엇인지 확인해 미리 대비하자.

꽃가루 정확하게 구분해야 알레르기 대비 가능

우리나라 국민의 약 20%가 꽃가루 알레르기의 피해를 겪고 있으며 꽃가루를 원인으로 하는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이에 자원관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 100종을 선정해 나타나는 시기·해당 식물의 정보를 담은 ‘한반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에게 특정 꽃가루가 원인이 돼 비염·결막염·기관지 천식 등이 일어나는 것을 통칭한다.

주로 꽃가루가 집중적으로 날리는 시기에 피해 사례가 급증하거나 악화돼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꽃가루의 종류·날리는 시기·계절적 영향·주거 환경·사람의 체질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먼저 원인이 되는 식물의 꽃가루를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는 소년기·청년기에 증상이 심각해지므로 알레르기 초기부터 알레르기 유발 식물에 대한 주거 환경에서의 노출 정도·민감도·식물 분포·생육 정보 등을 알면 진단과 대비가 쉬워진다.

가이드북은 정확한 식물 정보, 꽃가루 모양, 크기, 개화 시기 등을 수록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판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기존에 간단한 염색 시약을 사용해 꽃가루 모양만 제시됐던 것과 다르게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자세한 꽃가루 크기, 표면 무늬, 유발 식물과 알레르기 사례 등의 정보를 담았다. 또한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식물에 대한 수종 대체와 함께 심각한 피해를 주는 돼지풀류 등의 식물 퇴치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화분 달력과 알레르기 사례 등은 특정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들의 알레르기 피해 정도를 줄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식물로는 △ 은행나무 △ 독일가문비 △ 리기다소나무 △ 삼나무 △ 매타세쿼이아 △ 측백나무 △ 중국굴피나무 △ 가래나무 △ 물오리나무 △ 물박달나무 △ 상수리나무 △ 갈참나무 △ 팽나무 △ 느릅나무 △ 산뽕나무 △ 삼(대마) △ 환삼덩굴 △ 개비름 △ 양버즘나무 △ 네군도단풍 △ 물푸레나무 △ 질경이 △ 돼지풀 △ 쑥 등 100여가지가 있다.

‘한반도 알레르기 유발 가이드북은 전국 주요 도서관·의학계·연구소 등에 배포됐다. 가이드북을 받기를 원할 경우 자원관의 식물자원과(032-590-7184~5)로 문의하면 된다.

자원관은 이번 가이드북을 바탕으로 향후 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 모바일앱 등을 통해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식물의 화분학적 상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

알레르기로 인해 코가 가려워지는 알레르기 비염일 경우 항산화, 항염증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미네랄·사포닌 등의 성분이 들어간 차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녹차, 생강, 유근피, 대추, 작두콩, 수세미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음식을 해 먹는 것이 번거롭다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도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건조한 날씨와 꽃가루 등에 눈이 가려워지는 등 피로해지는 증상이다. 결막염이 발생한 경우 칼륨·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차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칼륨은 민감한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 효과적이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한 음식으로 매일 일정량을 섭취하면 눈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사과·감자·콩·생선 등에도 칼륨이 많이 포함돼 있다.

기관지 천식에는 배추, 무 등 폐에 좋은 음식이 좋다. 배추에는 비타민 A·B·C, 철, 칼슘, 아연, 미네랄 등의 성분이 있으며 무에는 비타민 C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배추는 매일 1.5ℓ씩 차로 마시면 좋고, 무는 즙을 내서 먹으면 폐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줘 도움이 된다.

자료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