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망 직종 - 의료통역사 2015.04.20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omanup.seoulwomen.or.kr)은 여성 유망 직종 20개를 제안하는 ‘여성 유망 직종 20선’을 발행했다. 책자에 실린 여성 유망 직종 중 보건·복지 영역에 선정된 ‘의료통역사’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환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문화 체험과 관광으로 연계하면 5년간 7조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2014. 10. 27)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외국인 환자 15만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약 2680억원의 진료 수입과 약 1934억원의 진료 외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늘어난다면 의사와 외국인 환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인력이 당연히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따라 K-POP이 아닌 K-Health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의료통역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직무 내용
의료통역사는 의료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와 국내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말한다.
의료통역사는 외국인 환자가 자신의 질환 및 의료 요구에 맞는 병원을 선택하고 입국, 병원 진료, 출국 등 모든 절차에 도움을 주는 전문가다.
외국인 환자에게 이메일, 전화, 대면 등 다양한 방식의 상담을 통해 병원 정보 제공, 상담, 예약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외국인 환자와의 언어적, 문화적, 의료적 특수성을 감안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중간에서 조율하기도 한다.
따라서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좀 더 적합한 직업이다.
의료통역사는 다양한 외국인을 상대하기 때문에 다문화를 이해하는 마음과 서비스 마인드가 중요하며,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학적 지식을 갖춤과 동시에 외국인 환자와 우리나라 의료진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의료 통역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로 반드시 의학 용어·의료 문화 등 의료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또한 외국인 환자가 불편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과 환자 간의 소통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의료통역사는 이미 의료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전문직이지만 아직 국내에는 도입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의료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고 우리나라가 국제 의료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인력이다.
취업처 및 전망
의료통역사는 외국인 환자 유치 업체(의료 관광 에이전시), 의료 관광 유치 병원의 관련 부서(국제의료팀), 메디컬투어컨설턴트(프리랜서 및 창업 등), 호텔, 여행사 등 의료 관광 관련 업체에 취업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3차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의원급 병원에서도 해외 환자 담당 의료통역사뿐만 아니라 코디네이터를 끊임없이 모집하고 있다.
외국인 의료 관광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는 2013년부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에 대한 국가기술자격 제도를 시행하고, 차후 의료통역사 자격증화 추진 및 고용 의무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의료관광산업이 국가의 고부가가치 전략사업으로 빠르게 성정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료통역사는 의료관광산업의 핵심 업무를 맡는 소통의 교두보로서 굳건한 입지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기관
의료통역사가 되기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한 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몇몇 학원이나 대학에서 뒤늦게 하나둘씩 관련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실정이나 현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의료통역사 양성 과정이 가장 대표적이다.
의료통역사 교육 과정의 내용은 의학 용어, 의료 문화, 전문 동시통역 기술 등에 대한 것으로 6개월에 걸쳐 총 200시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의료관광전문가교육원에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및 의료통역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