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질환, 원인을 찾아보고 관리하자 2015.05.07

날이 덥고 습한 피부 질환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계절이 다가왔다. 기존에 피부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매 계절마다 찾아오는 피부 질환을 쉽게 알아차리고 그에 대한 예방과 관리법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지 몰라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요즘 같은 계절에 자주 발병하는 피부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관리해 보자.

아토피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되는 대표적인 습진으로, 나이에 따라 특정 부위에 습진이 만성적으로 발생한다. 이 질환은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음식물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이다. 또 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현상이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지닌다.

유아기에는 급성습진, 소아기에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급성·만성습진, 성인기에는 팔다리 등과 함께 얼굴·목·두피 등에 급성·만성습진이 나타난다.

사소한 피부 자극도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악화 요인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지나친 목욕은 몸을 건조하게 만들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면제품이 아닌 속옷·옷 등을 입는 것과 더운 실내·두꺼운 이불과 의복 등 땀을 유발하는 행위도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손으로 피부염 부위를 긁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긴장감 등 스트레스가 긁는 행위를 유발할 수도 있다.

건선

건선은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을 띠는 죽어가는 각질로 덮여 있는 피부 증상이 특징이다.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하며, 작은 발진부터 건선·관절염 등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또 호전·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이 질환이 얼굴과 두피에 나타난 경우 지루피부염과의 구별이 필요하다. 또 장기간 같은 상태가 계속 나타난다면 급성피부홍반성루푸스 등 다른 피부 질환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건선은 피부 외상·감염·스트레스·환경 등에 의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지만 5% 내외의 환자는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술과 담배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가급적 스트레스와 술·담배 등 건선 유발,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하는 행위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환경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각질을 억지로 문질러 떼어내는 등 제거하는 것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위다.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으면 다시 자극이 돼 건선이 발병·악화될 수 있다.

또한 건조한 피부가 건선을 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지루피부염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재발성으로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생후 3개월 이내와 40~70세에서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지루피부염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이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에 비해 심하지 않다.

습진이 코, 이마, 머리, 귀 등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나타나며 기름진 노란색 각질이 발생한다. 질환이 나타나게 되면 얼굴 전체, 앞가슴, 엉덩이 사이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모발 및 피부의 청결을 유지해 머리의 기름기 및 먼지를 제거해야 지루피부염의 유발·악화 요인이 없어진다. 머리에 비듬이나 가려움증 등 초기 증상이 시작될 때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비누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신체적 피로·스트레스 등은 지루피부염에 좋지 않다.

더불어 심한 일·운동 후 생성되는 땀은 두피를 자극해 피부 세포들을 빨리 벗겨지게 만들므로 빨리 씻어내야 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