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컵 제작 카페 2015.06.25

이제 카페는 하나의 문화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커피 마시는 공간에서 ‘만남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카페는 초콜릿, 티, 과일, 북존, 토론방 등을 구비한 멀티 카페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카페가 등장하면서 커피 전문점은 이제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가족 단위 고객들까지 끌어들이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요즘, 시장의 포화는 자연스럽게 시장의 ‘변화’를 모색하게 하며 새로운 창업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색 데이트 코스로 인기 만점

‘나만의 컵 제작 카페’는 여러 가지 도자기 제품 중 손쉽게 접할 수 있고 활용도가 높은 머그컵을 메인으로 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카페와 결합해 전문적이지 않아도 편안하게 나만의 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며, 커플 컵을 제작하는 이색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어버이날·스승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선물용으로 제작하기도 하고, 도자기 제품의 제작 강습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다방면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작업 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리므로 당일 일정을 고려한 사전 예약은 필수다.

커피숍과 도예 공방을 서로 엮는 전략 구사

카페 운영에 있어 인테리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컵을 제작하는 공간, 동선, 보관 장소 등이 기존 커피숍과 다르기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한 입지에 따라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상 고객 분석 등 사업 타당성 분석도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와 함께 주말에 찾는 고객이나 유치원생들의 체험 학습 등 예상 고객 분석을 통해 상권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이라는 가치를 전달해라 : 내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건이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전달한다.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가치, 그리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서로의 친밀감을 더욱 높여주도록 한다.

△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내라 : 방문하는 고객을 상대로 하는 1회성 체험을 기본으로, 제작 기법 강의·각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 재방문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만들어라 : 고객이 만들어 놓은 도자기는 공장에서 반제품 상태로 카페에 들어온다. 그 위에 페인팅한 후 가마에 구워야 하므로 고객의 카페 재방문은 필수다. 이렇게 재방문을 앞둔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장의 재방문율을 높인다.

△ 카페를 벗어나라 : 카페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야유회나 회사 연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카페 홍보 및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카페의 본질은 커피, 매장은 그다음

현재 직장인의 70% 이상이 카페 창업을 원한다. 이들 대부분은 본인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판매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직접 볶아야 맛이 좋다’는 막연한 의식은 버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

꼭 이색적인 마케팅이나 우아한 인테리어가 해결책은 아니다.

커피의 본질은 맛이고, 가게는 그다음이다. 우선은 커피 전문가가 돼야지 점포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개인은 대기업의 점포 전략을 따라갈 수 없다. 한국의 커피 시장이 성장한 만큼 그에 걸맞은 혁신이 필요할 때다.

어떤 창업 전문가는 앞으로 더더욱 영역 파괴적인 형태로 기업은 진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고객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기업만의 특화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 그것이 포화된 커피숍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정리 :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