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이상, 가정과 직장 사이 갈등으로 퇴사까지 고려 2015.07.01
신문·인터넷·모바일로 구인 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남녀 직장인 6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갈등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82.6%가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으로 ‘직장을 그만둘 것을 고려해봤다’고 답했다.
가정과 직장의 관계는 행복이 공존하는 ‘윈윈’보다는 하나를 포기해야 하나를 얻을 수 있는 ‘제로섬’ 관계에 더 가까움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직장인 중 누가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을 겪고 있을까?
성별로 봤을 때는 ‘남성’(34.9%)보다는 ‘여성’(65.1%)이, 조건으로 봤을 때는 ‘맞벌이에 자녀가 있는 경우’(68%)가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맞벌이에 자녀가 없는 경우’, ‘외벌이에 자녀가 없는 경우’는 각각 5.2%·1.7%에 그쳐, 맞벌이보다는 자녀의 유무가 가정과 직장 사이의 갈등 요인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에 의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40.1%가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가족 간의 싸움, 마찰 횟수 증가’를 꼽았다.
다음으로 ‘대화 시간 부족’(24.4%), ‘엉망이 되는 집안 살림’(19.8%), ‘가족 행사의 불참’(8.1%), ‘가족에게 느끼는 소외감 증가’(4.7%), ‘자녀와의 거리감’(2.9%)의 순이었다.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에 의해 직장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퇴사 및 이직 욕구 증가’(3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업무 사기 저하 및 권태감’(32.6%), ‘직장에 대한 만족도, 충성도 감소’(20.9%), ‘직장 동료에게 느끼는 소외감 증가’(5.2%), ‘생산성 감소’(2.3%)가 그 뒤를 따랐다,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잦은 야근 및 초과 근무’(30.8%)가 1위로 뽑혔다.
이외에 ‘자녀 양육 문제’(27.9%), ‘고용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27.3%), ‘잦은 회식 및 술자리’(11.6%), ‘잦은 출장’(2.3%)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가정과 직장 중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83.7%가 ‘내 가족이 있는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직장을 더 중요시한다는 응답자는 16.3%에 그쳤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