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를 물리칠 책 알려드려요 2015.07.15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좋은책선정위원회를 통해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유아·아동 분야의 책을 매달 ‘이달의 읽을 만한 책’과 ‘청소년 권장 도서’로 나눠 선정·발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 → 자료공간)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달의 읽을 만한 책에는 ▷ 미술 출장 ▷ 나에겐 아내가 있다 ▷ 풍자, 자유의 언어 웃음의 정치 ▷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 불평등을 넘어 ▷ 더 좋은 해답은 반드시 있다 ▷ 비숲 ▷ 어른 수업 ▷ 걱정 먹는 우체통 ▷ 도리깨 도깨비와 씨름 한판 등 10종이 선정·발표됐다.

▷ 미술출장(곽아람/ 아트북스) : 아트페어의 현장 취재를 위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 미술 출장을 다녀온 미술기자 곽아람의 취재 전후기다.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로버트 인디애나, 트레이시 에민, 강익중, 쑹둥 등 신문 문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공식적으로 신문에 발표된 내용 이면에 감춰진 미술 기자의 여행, 일상과 함께 불친절한 동시대 미술에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 나에겐 아내가 있다(전윤호/ 세종서적) : 저자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쓴 시 53편을 모아 각각의 작품에 남편으로서 가지는 애잔하고 애틋한 마음을 산문으로 덧붙인 시집이다. 이 시집은 아내에게 생일 선물 하나 사주지 못하는 못난 남편의 자책과 비탄, 그리고 아내 자랑을 담고 있다. 상사와의 다툼 끝에 자주 직장을 그만둬서 네 식구 생활비도 안 되는 월급이 끊기는 것도 모자라서 혼자 출판사를 해 보겠다고 했다가 사업이 망해 허리가 아픈 아내에게 생계의 짐을 지우는 남편의 이야기다.

▷ 풍자, 자유의 언어 웃음의 정치(전경옥/ 책세상) :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약 400년에 걸쳐 유럽에서 등장한 다양한 주제의 만평, 포스터, 삽화 등을 통해 서구 유럽의 역사 발전 과정을 담아낸 역사서다. 거의 모든 풍자가 기득권층보다는 하위 계층에서 주로 생산된 점을 고려할 때, 이 책은 대중의 시선으로 바라본 근대 유럽의 사회상을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준다.

▷ 불평등을 넘어(앤서니 앳킷슨/ 글항아리) : 이 책의 저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불평등 문제를 연구한 세계적 석학으로, 토마 피케티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득 분배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 정책 방안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 비숲(김산하/ 사이언스북스) :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 학자인 저자가 침팬치·고릴라·오랑우탄과 함께 유인원에 속하는 긴팔원숭이를 연구하러 인도네시아 밀림으로 들어갔다. 이 책은 저자가 여러 해 동안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긴팔원숭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담고 있다.

▷ 어른수업(한근태 외/ 서울문화사) : 어른다운 어른이 없는 시대에 마흔이 됐지만 우왕좌왕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진짜 어른의 삶을 이야기한다. 숫자로의 마흔이 아닌 정신적 마흔을 위한 삶과 몸·꿈의 재검토를 제안한다. 마흔을 이미 넘긴 저자 5명이 책 속에서 안내를 자처하며 각각의 준비물과 방향을 제시한다. 또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찾아내자고 독자들을 위로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