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 예방 수칙 지켜 막아내자 2015.07.30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대비 유행성 눈병 환자 수가 증가해 여름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와 올해 같은 기간 대비 환자 수 1000명당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수는 16.9명에서 24.5명으로 45% 증가했다. 또한 급성 출혈성 결막염 환자 수는 1.5명에서 2.9명으로 9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유행성 눈병 발생에 대비해 각 지자체에 유행성 눈병 예방 수칙을 전달하고,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집단 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 및 청소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하므로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소개하는 예방 수칙을 지켜 유행성 눈병을 사전에 막아내자.

유행성 눈병의 원인과 증상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결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질환자가 느낄 수 있는 자각 증상으로는 충혈, 중등도의 통증, 이물감, 눈곱, 눈물 흘림, 결막 부종, 눈꺼풀 부어오름 등이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눈병으로 ‘아폴로 눈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게 눈물 흘림, 충혈,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출혈이 동반돼 눈이 더 붉게 보인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바이러스가 결막까지만 침범하기 때문에 병이 낫기까지 1~2주 정도 걸려 2~3주 정도 소요되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경과가 짧다.

유행성 눈병 예방 수칙

눈병이 발생하기 이전이라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어 예방하도록 한다. 또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해 질병의 감염을 사전에 막는 것이 좋다. 더불어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유행성 눈병이 발생해 눈에 부종, 충혈 또는 이물감 등이 있을 때는 눈을 만져 질병을 악화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 또 눈을 만졌다면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한다. 더불어 증상 완화 및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유행성 눈병 환자는 전염 기간 동안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공공장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등은 가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은 수영장 등에서 쉽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는 수건이나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공동·개인용품은 소독한 후 사용한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 학교, 회사 등에서는 높은 전염력을 가진 유행성 눈병의 특성에 대해 교육·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