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걷기여행길 - 달빛걷기 & 야생화 트레킹 1 2015.08.21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여행길평가단’을 구성해 매월 ‘이달의 추천길’을 선정한다. 이달에는 ‘달빛걷기 & 야생화 트레킹’ 10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한양도성길 4코스 인왕산 구간

서울 종로구/ 5.3㎞, 3시간, 쉬움

서울 한양도성의 정문 숭례문에서 시작해 소의문 터와 돈의문 터를 지나 인왕산을 넘어 창의문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숭례문, 소의문 터, 돈의문 터 구간은 장충동 구간과 더불어 서울 한양도성 성곽의 훼손이 가장 심한 곳이어서 온전하게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없다.

발걸음은 자연히 정동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이곳은 대한제국 때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들이 각축을 벌이던 곳이다.

김구 선생이 머물던 경교장, 홍난파 가옥, 딜쿠샤(앨버트 테일러 가옥), 권율 장군 집터의 은행나무 등을 지나면 내사산 중 인왕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 오르면 나머지 내사산의 산세와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의 : 02-2148-1863, 3396-4624

갈맷길 3-3코스

부산 영도구/ 10㎞, 4시간, 보통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남항대교를 배경으로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는 각종 선박, 그리고 기암절벽의 절경이 어우러져 부산만의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절영해안산책로 위로도 해안로를 따라 데크길이 이어져 어린 자녀와 손을 잡고 걷기도 좋다.

모자이크벽화타일·피아노계단·출렁다리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맑은 날이면 대마도를 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있다.

문의 : 051-888-3541~5

수원팔색길 화성성곽길

경기 수원시/ 5.1㎞, 2시간, 보통

화성은 성곽 둘레 5.7㎞, 성곽 안쪽의 면적 1.2㎢로 서울성곽과 비교하면 절반쯤 되는 아담한 규모다.

동쪽은 평지를 이루고 서쪽은 143m 높이의 팔달산에 걸쳐 있는 전형적인 평산성(평지와 산을 이어 쌓은 성의 형태)이다.

다른 성곽과 달리 군사 기능 외에도 상업 기능을 갖췄다. 화성은 도로와 시장이 들어찬 팔달문 주변을 제외하고는 성곽을 따라 전 구간을 끊어짐 없이 한 바퀴 돌 수 있다. 40여개의 망루와 누각이 포진해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야간 조명이 잘돼 있어 여름밤 걷기에는 제격이다.

문의 : 031-228-4551~4

새재넘어 소조령길 1코스 문경새재길

경북 문경시/ 8.9㎞, 3시간 30분, 보통

문경새재가 위치한 조령산, 주홀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옛길 주변의 자연경관이 감탄을 자아내는 역사와 자연이 있는 길이다.

문경새재는 관문으로 향해 갈수록 산세가 가파르게 변하지만 산과 나무, 그리고 개울에 취해 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험준한 요새의 중심지인 조곡관에 다다른다.

조곡관은 문경새재의 제2관문으로, 조곡관 사이사이를 흐르는 용천수가 유명하다.

KBS 문경촬영장 등이 있어 과거와 현실이 공존하는 듯한 기묘한 착각도 일으킨다.

이 길은 달빛의 고혹적인 자태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노면이 매우 안정적이라 밤에 걷는 새로움을 느끼기 제격이다.  

문의 : 054-550-6391

중문둘레길 1코스

제주 서귀포시/ 4.01㎞, 1시간 30분, 쉬움

중문둘레길 1코스는 중문단지의 숨은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가벼운 산책길이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옆의 돌계단과 나무계단길을 조금만 내려가면 중문단지 중앙에 있는 엉덩물계곡을 먼저 접하게 된다.

롯데호텔 및 신라호텔 해안변을 따라 걷는 산책로는 절벽 아래로 중문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영화 쉬리의 라스트 신을 촬영한 쉬리의 언덕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연출하지 않아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연출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문의 : 064-735-7200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