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선 (2) 2016.07.2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7월에는 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걷기여행길에서는 길의 출발지까지 기차(전철)를 타고 갈 수 있어 기차 여행의 낭만과 걷기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둘레길 6코스
인천 남동구/ 10.6㎞, 4시간, 보통
인천의 송도와 경기도 수원 사이에 부설됐던 수인선이 기능 쇠퇴로 영업 중지됐다가 2012년에 송도-오이도 구간이 복선철도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둘레길 6코스는 수인선의 주요 역 중 하나인 소래포구역에서 역방향으로 걷기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 코스에서는 인천의 하천과 갯벌이 있는 포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재래식 소금창고와 각종 염생식물 등의 생태가 살아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과 인천대공원도 만난다.
문의 : 032-433-2122
물소리길 1코스
경기 양평군/ 13.8㎞, 4시간30분, 보통
수도권과 가까운 양평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예로부터 연인들에게 사랑받아온 기차 여행지다.
지금은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더 좋아져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자주 찾는 여행지가 됐다.
제주올레와 협력해 탄생한 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만끽하고 그 속에서 피어난 문화를 이해하며 걸어볼 수 있는 길이다.
물소리길은 양수역에서 시작되고 코스 종착지는 국수역으로, 전철 타고 떠나는 걷기여행지의 매력을 잘 전해준다.
문의 : 031-770-1003
해파랑길 33코스
강원 동해시/ 13.3㎞, 4시간20분, 매우 쉬움
해파랑길 33코스는 영동선과 삼척선이 만나는 동해안 철도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추암해변(추암역)부터 묵호역까지는 전천변을 따라 걷다 동해 시내에 들어서면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른다.
걷는 도중 만나는 동해역은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정감 넘치는 옛 역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내를 관통한 후 계속되는 바닷길로 자칫 지루함이 느껴질지 모르나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바위섬 등을 보면 자연의 웅장함에 지루함이 싹 가시게 된다.
동해 시내의 잘 조성된 산책로도 인상적이다.
문의 : 02-6013-6610~2, 033-539-8455
소백산자락길 3코스 죽령옛길
경북 영주시/ 11.4㎞, 3시간30분, 보통
죽령옛길은 중앙선 희방사역에서 시작된다.
중앙고속도로와 중앙선이 지나는 이 길은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인 탓에 사람들은 힘들어도 이 험한 고개를 넘었다.
이에 따라 예로부터 죽령을 ‘아흔아홉 굽이에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했다.
그래서 이곳은 1910년대까지만 해도 사시사철 번잡했던 천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명승길로, 옛 서민들의 애환 서린 전설이 흐르고 있다.
문의 : 054-633-5636
섬진강둘레길
전남 곡성군/ 15㎞, 5시간, 보통
기차여행의 모든 것이 있는 길이다.
전라선 곡성역에서 출발해 섬진강기차마을로 이동하고 국내 최고의 기차테마공원이 있는 구곡성역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강변길, 옛 전라선폐철로길, 숲길 등 다양한 길을 잇따라 만나는 길이다.
코스 중간에 만나는 침곡기차역에서 레일바이크를 이용해 가정기차역으로 내려가 옛 전라선을 달리던 증기기관차를 타고 길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도 이 길만의 매력이다.
문의 : 061-360-8423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