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지금도 숙제하고 있습니다 jj*****2018.06.03

저의 인생에서 끝내지 못한 숙제,
끝내 이 숙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바로 ˝ 아버지 ˝입니다.
아버지와의 끝내지 못한 숙제 이야기 풀어놓을까 합니다.
아버지의 직업은 막노동꾼이였습니다.
일이 있을 땐 바쁘시고, 일이 없을 땐 집에 계시는 아버지
다른 친구들 아버지는 매일 넥타이에 양복입고 출근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렇지 못하신게 늘 불만이였습니다.
한창 더운 여름엔 땀을 뻘뻘 흘리며 땀내를 풍기시며
작업복 곳곳에 페인트 칠이 묻어서 돌아오시고 했던 아버지
일하시다가 자주 다치시고 생명이 위험할 뻔 했던 적도
한번씩 있었습니다.
이런 아버지에게 저는 못할 말을 해버린 적이 있었는데
이 때가 초등학교3학년 때로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에게 저는 ˝ 아버지 때문에 사고 싶은 것도 못사고,
입고 싶은 것도 못입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어요.˝
돈 많이 못 벌어오는 아버지에게 쌓인 불만을 끝내
털어놓은 것입니다.
아버지는 별다른 말씀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하지못할 말,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한 이 때의 일이
가슴에 크게 남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서 아버지에게 하지 못할
말을 했다는게 크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을까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 아버지는 늘 열심히 당당하게
일하시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는데요...
세월은 흘러 저는 30대 직장인이 되었고
직장생활을 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직접 해보니 아버지의 노고와 헌신이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정말 힘들게 일하셨구나...하구요..
정신 차리고 아버지께 사과를 드릴려고 하니
이미 아버지는 세상에 계시지 않네요....
2015년 2월 추운 겨울의 끝자락 봄이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불효자는 이제야 숙제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불효자의 마음도 모르고 사과드릴 시간도 주시지 않은채
이렇게 가버리시다니요....
깨달으면 이미 때는 늦다는 효도 , 지금이야 이해가 되네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이제야 사과드립니다.
˝아버지, 철없던 어린시절 제가 한 말은 잊어주시고
늦게나마 사과드립니다.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히 살아오신 아버지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숙제 시작한 저를 아버지께서 기특하게 생각하시겠죠?
아버지, 오늘도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숙제도 열심히 하구요. 꼭 지켜봐 주세요. !!!!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