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음 hy*****2018.06.10

햇살이 따사롭게 창가에 내려 앉아 있었다.바람이 살랑 불어 얼굴에 스치니 괜시리 마음이 설레임이 앞섯다.
나는 보온병에 시원한 얼음물을 담아 가방을 둘러 맸다.
나는 쉬는 날이면 우리동네 낮은 산으로 나만의 휠링 산책을 간다

산 초입에 있는 놀이터에 도착하니 여자 아이둘이 깔깔깔 웃음 가득 미끄럼을 타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웃음소리가 나역시도 웃음짓게 하였다.
벤치에 앉아 아이들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어딘지 낮이 익은 느낌이 들었다.

옆에 애들엄마가 나를 아는척을 하였다. 세상에 몇년전에 이사간 이웃에 동생이였다.
반가움에 인사를 하고 이사간 후 왜 연락이 끊겼내고 하자 그동안에 일이 많았다고 했다.
이웃의 동생은 나보다 열살이나 어린동생이다
옆라인에 살다보니 집안 사정도 다 알고 늘 언니, 언니 하며 나를 따르고 혼자사시는 친정엄마도 김치랑,감자 등을 꼭 우리꺼를 챙겨 보내시곤 하셨다.

그런데 어느날 소리 소문없이 이사를 가서 연락이 끊겼다.
그당시 너무 서운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왜그리 급히 이사를 갔냐고 묻자 눈에 눈물이 가득 차서 말을 못하다가 한참있다가 말을 하였다.
남편이 일하다가 많이 다쳤는데 설상가상으로 친정엄마가 혼자 계시다가 쓰러지신지
이틀만에 발견이 되어 돌아 가셨다고 했다.
친정엄마가 돌아 가셨다는 소리에 나역시도 눈물이 줄줄 흘렀다.

지금은 남편도 재활치료 받는중이고 동생도 마음이 많이 진정 된 상태가 되었다고 했다.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20키로나 살이 쪄 있어 내가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도 많이 힘들겠다고 이야기 하니 처음에는 살고 싶지 않았는데 아픈 남편이지만 남편도
열심히 재활치료 받고 있고 저렇게 해맑게 크는 두 딸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는 마음을 먹으니
정말 행복해지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웃 동생의 말을 들으니 세상에 내가 제일 힘들다고 여겼던 내가 부끄럽게만 느껴졌다.
이제 다시 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용기를 얻은 날이였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께 자주 연락드리고 안부 전화라도 드리는 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