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당한 제게 온라인 오프라인 벼룩시장은 간절함의 끝에 기회를 주었습니다 taehoo***@naver.***2018.11.24

저는 4살 아이를 둔 아빠인데요.. 3년전 말로만 듣던 구조조정이란 걸 당해서 참 하늘이 노랗게 변한다는 걸 느낄 정도였습니다. 당시 1살이던 아가가 있었고 중소기업이지만 10여년이 넘게 다닌 회사였고 할줄아는게 사무실에 일한게 전부였기에 그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100여명이 구조조정 됐고 3개월치 월급을 받고 나왔지만 정말 30대 후반 갈 곳은 없었습니다. 휴 답답하고 또 답답해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고 벼룩시장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도 등록하고 정말 혼신을 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벼룩시장에서 인상적인 글을 봤었는데요 취업하려면 1000개의 이력서와 죽을 힘을 다하라는 문구를 봤었습니다. 벼룩시장에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나가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가까운 지역 등 모조리 뒤지고 또 뒤졌습니다. 오프라인 벼룩시장도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출판편집 장점을 끌어냈고 닥치는 데로 이력서를 내보고 전화를 돌려봤습니다. 퇴직 후 기간이 좀 길어져 낮에는 갈데가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돌기도 하고 그러면서 벼룩시장을 손에 쥐고 7호선 노원에서 다시 저 끝 온수까지 가면서 벼룩시장을 보고 또 보며 제가 갈 곳을 7호선 라인에서 찾아봤습니다. 어찌나 그 시간이 힘들고 답답하던지..온수 종착역에 들러 다시 반대편에서 열차를 타면서 한숨을 쉬고 또 쉬던 모습 그리고 아기가 생각나서 너무나 자괴감과 답답함 저에대한 노여움이 불같이 생각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쓰는 이 순간 그 때 생각나면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그렇게 몇날 며칠.. 그리고 몇달이 지났고 사는 곳인 노원에서 인쇄 관련 업종에서 면접 기회가 왔고 중소기업 10여년 사무실에서 일하던 제게 어릴때 따두엇던 전자출판편집 관련 자격증이 도움이 되어 일을 배울 수 있고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닿았습니다. 공장 점퍼를 입고 다 내려놓고 일을 배우고 3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부족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참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때 도움을 주었던 온라인 오프라인 벼룩시장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