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딸!' ki********2019.01.19

내 나이 39살에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딸 아이를 낳다보니,육아로 지치고 지방 출장이 많은 남편대신 혼자 아이와 있다보니 산후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연세가 많이 드셔서 누구 하나 기대 여유없이 아이가 울면 같이 울고,웃으면 같이 웃었던 시절이 지나 어느새 우리딸이 올해 4살이 되었다.
나에게도 어두운 터널처럼 보이질 않을것 같았던 육아의 전쟁이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요즘,우리 딸은 하루하루 갈수록 애교가 많아서 엄마에게 웃음을 주고
한참 말문이 트여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빠를 보고 "아빠!!아빠..보고 싶었어"하며 달려가 안긴다.남편 역시도 회사 스트레스를 잊을만큼 딸만 바라봐도
행복하다고 한다.이렇게 딸이 있어서 행복한데,잠시나마 아이 없이 둘만 살자고 했던 그 신혼시절이 미안하기만 하다.

시어머님께서는 팔순이 넘으신 연세에 막내 아들이 낳은 늦둥이 손녀라 더 사랑스러운지,매일 전화로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지 바꿔달라고 하신다.어머님께서
조금만 젊으셨다면,화상통화를 하셨으면 더 좋을텐데라는 아쉬운 마음뿐이다.매일 혼자 노는 아이를 보고 남편하고 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또,한편으로는 우리 부부가 나이가 많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낳고 키울지 막막함도 많이 들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이 옛말에 자기 먹을
밥 그릇은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았던가!이 생각으로 둘째를 계획중이다.나역시 남매가 많은 막내딸로 태어나서 어린시절은 언니들과 친구처럼 함께 놀았고
지금도 언니들과 매일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는 것을 보니 가족은 많을수록 좋다는 걸 느낀다.명절이나 가족들 행사에 온 가족이
모일때면 우리 친정엄마는 밥을 드시지 않아도 배부를만큼 자식들이 많아서 든든하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올해는 우리 부부의 소망이 기적처럼 이루어져서 딸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인 동생이 생기기를 소망한다.!우리 딸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