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오일장날의 하루 ac******2019.06.24

오랜만에 오일장이 열리는곳으로 가보았다
옛스러움과 전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된 듯 시장안은 허름하고 소박한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어슴프레 기억속에 남아있는 고향집 근처의 시장통을 연상시키는 장길은 상인들로 가득했다. 각종 찬거리들과 풍성한 여름푸성귀들 그리고 알록달록 양말과 여름더위를위해서 마중나온 반바지와 티셔츠등 다양한 물건과 제품들로 가득했다.
빼곡한 상인들사이로 한적한 시장통을 오가는 사람들이 간간히 오갈뿐 장사를 통해서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상인들의 얼굴엔 시종일관 맑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물건을 살까 말까 흥정하면서 메만지는데도 상인들은 물건을 팔기를 필사적으로 메달리면서 종용하지도 않았고 사면좋고 안사도 그만이란식의 여유로움으로 즐거운 소풍처럼 물건을 대하고 손님과 이야기를 추억처럼 주거니받거니 했다.이익을 남길 목적도 개인이 사익을 취할욕심도 다 내려놓고 그저 장날의 느낌과 분위기에 한껏 도취되어 일상처럼 행복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도시어디를 가도 총천연색 현란한 화려함으로 욕망과 돈에 찌든 상거래를 하는 공간이 가득한데 이렇게 한적한 공간에 놓인 욕심없는 거리안 사람들과 물건이 쌓여 사람에게 돈과 욕망이 아닌 즐거움과 이야기를 파는 행복한 시간들이 모처럼 만난 여행처럼 즐거운 오일장날. 상인들의 시름을 덜어줄겸 이것저것 생활에 필요한것들을 적은 돈을 내고 한아름 안고 돌아왔다. 양파값이 폭락이라서 그런지 한무더기에 삼천원 너무 싸서 사오는 손이 외려 미안할정도였다. 장터안에 쌓인 많은 열매와 물건들 사람들이 땀과 노력으로 이룬 결실이기에 사는내내 귀한 선물처럼 느껴졌다. 여름더위를 잊게할 풋사과 몇알 그리고 양파 한바구니 갓구워낸 바삭한 김몇봉지 맛있는 여름반찬 몇가지를 사면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진정한 행복을 만나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박한통을 4천원에 샀는데 온가족이 먹고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