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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마당] 미끄러운 산길을 걷다가 2017-03-09

 

 

오랫동안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회사나 사장님은 터무니 없는 조건으로 그만두는 것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는 동안 몸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사표를 냈습니다.

그만두고 나서 집에서 쉬게 되니 무엇을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가 되니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는 가까운 약수터에 올라갔습니다. 3월이 되면서 얼어 있었던 땅이 녹아서 질퍽해지고 미끄러웠습니다. 하지만 흙내음과 딱다구리 소리 등을 즐기며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한 할아버지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 계셨습니다.

달려가서 무슨일이신지 여쭈어 봤더니 미끄러지셨는데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어서 누군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제게 매일 다니던 곳인데 미끄러져서 속상하시다며 조금만 일으켜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를 부축해 일으켜드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다리가 펴지지 않고 너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땅이 녹아서 산길이 미끄러운데다가 혼자 힘으로 할아버지를 부축해서 내려가는 건 무리일 것 같아 119에 전화하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119에 전화를 하자고 했더니 할아버지는 돈이 든다고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절대로 돈 드는 게 아니라고 장담한 뒤에야 저는 119에 전화를 했고, 20여분이 지나서야 119 아저씨들이 오셨습니다.

그렇게 도움을 받아 내려간 할아버지를 보며, 오랜만에 산에 올라간 저 역시도 미끄러워진 산길을 조심해서 한 바퀴 돌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요즘 같은 때 산길은 미끄러우니 특히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병원에 가신 할아버지는 괜찮으실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하루였었습니다.

 

<함☆화, 010-****-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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