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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마당] 1+1의 의미 2017-03-16

 

 

나는 임신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며 4년을 지내다가, 아이가 5살이 되던 해에 공부를 하고 아이가 7살이 되자 직장에 나가게 됐다.

남편의 벌이로 아끼면서 생활하다가 나도 일을 하게 되니 생활이 여유로워졌다. 또 활기를 찾은 것 같아 일년을 열심히 다녔다. 계속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회사의 사정으로 퇴사 통보를 받았다. 마음이 조급해진 나는 한 달간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지만 좀처럼 이직이 되지 않았다.

퇴사일이 다가 올수록 다시 외벌이로 돌아가면 힘들어질 가정의 재정과 무기력감을 겪을 것 같아 조급해졌다.

면접을 보는 곳마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는데 괜찮겠냐’는 질문이 있었다. 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어필하기 위해 대답했다.

“아이가 성격이 밝아서 혼자 잘 해낼 거에요!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결국 아이가 입학식을 마치고, 등교할 때까지도 나는 이직을 하지 못했다.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 동안 나는 집에 있으면서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다. 또 계속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계속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구인구직사이트를 봤고, 아르바이트라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는지도 알아봤다. 하루하루가 너무 지루했다.

아이가 하교하는 시간에 학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던 나는 하교하고 나오는 아이의 손을 잡고 걸었다. 그 순간 갑자기 아이가 웃으며 나를 보고 말했다.

“엄마가 다른 엄마들처럼 데리러 오고 집에 있으니까 너무 좋아!”

그 동안 돌봄을 이용해 왔고, 아이가 선생님과 잘 지냈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다. 나를 위한 것도 좋지만 아이의 행복을 만드는 것도 엄마인 내 몫이었던 것이다. 그 순간 활기가 생겼다.

아이와 나는 마트에서 파는 1+1 상품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항상 묶여 다니고, 함께 있어야 더 좋은 그런 것!

 

<김☆영, 010-****-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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