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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마당] 예쁜 우리 엄마 생신 축하 드립니다 2017-04-26

언제나 바쁘신 우리 엄마. 아침 일찍 나가 밤 늦게 들어오셔서 엄마 얼굴을 보며 얘기를 나눈 시간은 기억에 많이 없다. 학교 준비물이나, 학급비 때문에 돈이 필요한 날이면 나도 일찍 일어나야 챙겨 갈 수 있었다. 미처 일어나지 못하면 그날 하루는 나에게 재수 없는 날이었다. 운동회나 졸업식 때도 엄마의 참석은 거의 없었다. 어릴 때 기억은 우리 가족의 부양을 위해 늘 주야로 직장에 나가시는 엄마. 그래서 우리 남매는 집안일을 나누어 엄마의 일손을 덜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장남으로 태어나 남겨진 형제들을 위해 뒷바라지 하느라 바쁜 아버지로 인해 오히려 등한시 되어버린 자식들을 엄마가 고스란히 안고 가셨던 것 같다. 한 분은 남겨진 동생들을 위해, 한 분은 자식들을 위해 정말 고생하고 애쓰신 나의 부모님. 어릴 땐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정말 싫었지만, 삼촌, 고모들이 잘 자라고, 결혼한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를 보니 지금은 장남으로써 얼마나 큰 책임을 느끼셨을까? 란 생각이 든다. 정말 결혼하면 어른이 되는 것일까? 이제는 나도 결혼하여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부모님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느껴진다. 그러나 현실은 나 살기에 바빠 전화 한 통 드리지 못하고, 용돈도 팍팍 드리지 못하고 있으니.

서울, 경기, 부산에 뿔뿔이 흩어진 우리 남매. 한 번도 엄마의 생일 때 함께 하지 못한 우리가족. 74세 생신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엄마의 생일을 함께 했다. 시간에 쫓기고, 바쁘게 보내고 있긴 하나 애를 쓰면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을.

 

“ 내가 가진 건 딸 셋. 사위 셋. 아들 하나. 며느리 하나. 손자, 손녀들. 난 부자라오. 그러니 오늘은 내가 쏘겠소. ”

친구들을 만나면 늘 하신다는 이 말씀. 그래요. 엄마! 엄만 부자에요. 우리가 있잖아요. 예쁜 우리 엄마, 생신 축하 드립니다. 사랑합니데이.

<박☆화, 010-****-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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