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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마당] 직장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 2017-06-15

 

 내 첫 직장생활은 고등학교 때 시작되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학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 중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산업체를 소개시켜 주셨다. 그 당시엔 힘든 줄도 모른 채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그 뒤로는 모은 돈을 써가며 살다가 친구 소개로 어떤 곳에 가게 되었다. 회사 물건을 쓰면 수당을 주고 친구에게 소개하면 수당을 준다며 각종 교육을 받게 했던 곳은 다단계를 하는 회사였던 것이다.

 

 그런 곳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기에 교육을 들으면서 부자가 될 것 같은 신기루 같은 곳이라 생각하며 내 마음이 붕 떠있던 그 때, 나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져 왔다. 엄마가 암에 걸린 것이다. 그렇게 엄마 병간호를 하면서 나는 한 순간 가장이 되었고,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뜬 구름 같은 그 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믿고 다닐 수 있는 진짜 직장이 필요했고 어디서 무엇을 찾아야 할지 막막한 그 때, 처음으로 벼룩시장이라는 신문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매일 아침 일찍 신문을 가져와 볼펜으로 하나하나 체크하며 회사를 찾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내가 살던 지역에는 일자리가 없어서 매일 불안했었는데 대구에서 구미로 통근할 수 있는 곳의 벼룩시장 공고를 보고 엄마랑 나는 뛸 듯이 기뻤다. 그렇게 구한 직장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 때 알게 된 동료는 아직도 내 삶의 소중한 인연으로 남아 있다.

 

 이후로도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는 지도 같은 역할을 한 벼룩시장. 다른 사람들에겐 별 것 아닐지 모르는 신문구독이 나에게는 큰 도움을 주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뜻하지 않은 돌발상황을 만난다. 그럴 때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반드시 어렵고 먼 곳에 있는 것만은 아닐지 모른다. 나는 내 주위 작은 곳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배☆숙 <010-****-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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