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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라이프플러스] 깊어가는 가을, 책향기 담뿍 2017-10-11

 

 

책과 가까이하기 더없이 좋은 가을 가득한 중추(中秋)에 풍성한 책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출판진흥원은 출판산업과 독서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좋은책선정위원회를 통해 각 분야의 책을 매달 선정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볼 수 있다.

 

 

풍경으로 본 동아시아 정원의 미

박은영/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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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시인 묵객들의 단골 소재였으며, 지금까지도 전하는 대표적인 고전 정원의 모습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정원의 특색을 짚어 보았다. 한국의 정원은 소박하고 은근하다. 거기에 무심히 안기면 그대로 편안하다. 분재, 작은 폭포 등 아기자기한 경물들이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국의 정원은 몽환적이다. 인간의 의지대로 자연을 끌어들인다. 요소요소를 환상적으로 꾸며 놓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 든다. 일본의 정원은 절제미를 추구한다. 물결치는 흰 모래밭과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는 돌무더기만으로 완성된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이 책은 서해문집에서 아모레퍼시픽재단의 후원을 받아 펴내는 ‘아시아의 미’ 가운데 한 책이다. 이 시리즈는 아시아 문화예술 분야의 연구자들이 전문적인 내용을 쉬운 문체로 서술하고 많은 도판을 넣어 일반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소비의 역사

설혜심/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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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역사’는 수 천 년 동안 인간의 삶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해왔음에도 정작 역사가들에게 외면당한 소비라는 새로운 프리즘으로 근현대 사회경제를 조망하는 책이다. 소비라는 인간의 본능적 동기를 통해 인간사회의 역사를 다양하고도 심도 있게 살핌으로써, 소비를 매개로 삼아 말 그대로 생활의 모습을 반추하고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기본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상품도 함께 살피는데, 약장수와 방문판매에서 백화점과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매방식과 판매 공간, 곧 구매방식과 소비 공간을 역사적 시각에서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뿐 아니라, 제국주의의 영향을 받은 신상품의 유행, 특정 제품이나 점주에 대한 불매운동 같은 소비 관련 행위의 이면에 깔린 저항과 연대의 오랜 역사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렇듯, 이 책은 소비라는 프리즘을 통해 근현대 세계 사회경제사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침으로써, 개인의 소비라는 일상사적 미시사를 통해 거시적 설명 틀을 제공한다. 현대 ‘글로벌’사회를 살면서도 주로 ‘국사’에만 관심을 갖는 한국인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

 

 

아픈 몸을 살다

아서 프랭크-메이/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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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온 국민이 건강에 대한 강박감에 짓눌려 있으면서 ‘나쁜’병에 대한 공포와 혐오와 기피증이 강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당사자에게 질병은 의학적 증상이 아니라 ‘삶의 모든 측면을 건드리는 것’이기에 진단이 내려지는 순간 그는 모든 사람과 일상으로부터 낯선 존재가 되고 죄의식과 두려움과 미안함으로 고통을 침묵 속에 묻고 외로운 투쟁을 한다. 그러나 질병과 그로 인한 긴 고통은 우리의 삶의 일부이자 정상적 과정이며 다만 다른 삶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하나이다.

잘만하면 인간의 조건, 인간다움의 의미, 다시 설정해야 할 세상과의 관계를 발견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우리가 환자와 함께하는 것은 의학의 식민지가 된 몸에서 그를 다시 사람으로 발견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질병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한다. 질병은 사회와 연결된 것이며 다중적인 의미와 관계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일상의 부분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오히려 덤으로 얻는 삶을 갖는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목소리를 허용하고 함께 목소리를 나누어야 한다. 질병과 고통은 의학적 사건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에서 지극히 일상적이고 정상적이며 온전한 사람의 일생의 한 부분이다. 이 책은 환자와 그의 친구, 의사, 간호사, 돌봄이, 그리고 잠재적 환자인 우리 모두가 읽어 볼 일이다. 나와 그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사회를 위해서.

 

 

자료제공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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