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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마당] 두 돌을 맞은 전원생활 2017-11-01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소나무가 우거진 산세와 아침마다 피어 오르는 물안개에 푹 빠져 자리를 잡은 곳이 바로 안성이다.

 

 도시 사람들의 로망이라는 수도권의 전원주택이 처음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맑은 공기와 이름도 모르는 산새들의 재잘거림이 그렇게 좋았었는데, 이제 전원생활 두 돌이 지나고 보니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예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우선 L사 제품의 스마트폰 서비스센터를 가려면 평택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 이라던지, 시도 때도 없이 덤벼드는 모기에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뱀도 출현하고 또, 아직 전철이나 기차가 없어 자가용이나 버스만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선택한 길인데 힘들거든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어디라도 다를까 싶어 이곳 안성에 푹 빠져있다 보니 이젠 안성이 좋아졌다.

 

 누가 부르지 않았지만 스스로 찾아온 안성은 숨겨진 비경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화수분 이랄까. 해마다 열리는 바우덕이 축제와 남사당놀이, 그림 같은 서운산 자락의 포도축제는 물론, 죽주대 고려문화축제와 음악회는 또 어떤가? 그러나 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은 11월7일에 개관하는 웅장한 규모의 ‘안성맞춤아트홀’이었다.

 

 안성시민을 위해 미리 예매하는 개관페스티벌의 표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있는 장사진에 나도 깜짝 놀랐다. 서너 시간을 기다려야 간신히 구할 수 있다니, 이토록 문화생활에 목말라했던 행렬을 보며 아쉬움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고생 끝에 그것도 안성시민이라 할인혜택까지 받고 구한 표 두 장을 손에 들고 내친김에 면사무소에 들러 난타 수강까지 신청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날아갈 것만 같다. 이번 주말엔 친구들을 불러 금광 호숫가의 박두진 문학관으로 가는 올레길을 걸으며 아직 못다 푼 전원생활의 뒷얘기나 더 나눠야겠다.

 

곽☆순 <01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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