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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마당] 2018년 달력 구하기
[독자글마당] 2018년 달력 구하기 2017-12-13

 

 

 나는 아직도 큰 달력을 걸고 일일이 음력을 보며, 집안행사와 기념일을 챙기는 습관이 있다. 이런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은 스마트폰에 저장을 하면 알아서 알림이 울리는데 사서 고생을 한다며 구세대라고 놀리곤 한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가계부에 적어 놓으면서, 매달 수입과 지출을 계산하며 지난 25년간 알뜰살뜰 그렇게 살아왔다. 이렇게 억척스럽게 절약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빨리 내 집을 마련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며칠 전, 2018년도 달력과 가계부를 구하려고 은행을 갔는데 회원이 아니면 줄 수가 없다고 했다. 회원만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달력이 매년 조금씩 발행되다 보니 그렇다고 했다. 스마트한 세상이 편리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불편하고 답답한 아날로그도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에 가면 달력과 가계부는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회원으로 제한이 되다 보니 지정 은행을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달력을 구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날짜에 무려 아침 일찍 가야 구할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나와 비슷한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학창시절 새 학기가 되면 교과서를 달력으로 포장해서 일년 내내 썼던 기억, 엄마가 명절에 부침개를 할 때면 고이 보관해둔 달력을 깔아서 기름기를 제거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몇 년 뒤에는 달력을 직접 돈을 주고 사야 할 상황까지 오지 않을까 싶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스마트폰 문화도 참 좋지만, 나는 불편하고 귀찮아도 아날로그 문화가 가끔씩 그립다. 어렵게 구한 2018년 달력을 보면서 오늘도 난 한 해 동안의 집안행사를 체크를 하며 한숨을 쉬기도 하며, 또 기념일을 기다리는 그런 낙으로 돌아오는 2018년도에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꿈꾸고 있다.

 

 남들이 구세대라고 놀려도, 난 아날로그 문화가 편리한 그런 중년의 “아줌마”인가보다.

 

 

김☆희 <010-****-8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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