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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마당] 아들의 집들이
[독자글마당] 아들의 집들이 2018-03-07

 

 ‘집들이’는 이사하여 새로운 집으로 옮겨 들어감을 뜻한다. 또한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고 손님으로 가는 사람은 선물을 준비한다. 여유가 되어 큰 선물을 하면 좋겠지만 하다못해 휴지세트 내지 음료를 들고 가도 흉은 되지 않았다. 어쨌거나 요즘 아들의 집들이가 우리 가족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아직 결혼도 아니했는데도 스스로 장만한 신규분양 아파트로의 집들이다. 때문에 지난 설에 집에 온 아들에게 아내는 평소보다 두 배는 족히 칭찬하고 대견해했다. 반면 구질구질 못 살며 항상 쪼들리는 생활고의 나는 그런 아들과는 사뭇 반하게 비교당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물론 이는 나 스스로 느끼는 열등감이자 자격지심이다. 그렇긴 하되 아들의 집들이를 앞두니 새삼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곱씹게 된다.

 

 가족이란 부모, 부부, 자식이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공동체 집단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즘은 남보다 못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왕왕 발견할 수 있다. 부모의 유산을 둘러싼 다툼과 심지어는 법적 공방까지 가는 사례도 있다. 그렇게 부모가 가지고 있는 재산에는 관심이 지대한 반면 정작 부모의 삶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어쨌거나 난 아이들에게 물려줄 재산이라곤 쥐뿔도 없다. 되레 손이나 안 벌리면 차라리 다행일 정도다. 요즘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는 것도 참 어려운 관계임을 느끼게 된다. 부모란 자식에게 부담을 지워선 안 되겠기에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아울러 받기보다 마냥 주기만 하는 존재로 우뚝해야만 이담에 손자와 손녀들도 자주 찾아올 것이 틀림없다.

 

 어쨌든 아들의 집들이가 치러진다. 미리 예약한 열차표를 들여다본다. 아들의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올 생각에 아내는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그날 집들이 선물로는 과연 무엇이 좋을까.

 

홍☆석 <0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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