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고민이 많은 청춘들을 위한 ‘청춘 1교시’ 2014.12.31

청춘들은 아프다. 학점, 토익, 자격증, 봉사활동 등 지나치다 싶을 만큼 스펙을 쌓아놓아도 현실은 언제나 가혹하고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자기계발서와 멘토들이 이러한 청춘들에게 ‘아파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한결같은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고 아픔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사는 청년들에게 도서 <청춘 1교시>는 취업이나 이직, 창업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울한 현실을 이길 수 없다면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

<청춘 1교시>의 저자는 지난 10여년간을 청년들과 함께한 강연을 통해 알아낸 수많은 고민과 좌절, 희망의 이야기를 빅데이터로 채집해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현실을 이겨내고 꿈에 다가가야 하는지 직설적으로 들려준다.

‘전략적 사고’를 갖춰라

청년들의 고민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이 처한 현실을 한탄하거나 막연한 의지, 결심을 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뚜렷한 대안도 없이 무작정 미래를 낙관하거나 긍정하는 청년들도 있다.

이런 청년들에게 <청춘 1교시>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현실이 정확히 어떤지, 앞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해야만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호한 질문에는 모호한 답변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

전략적 사고를 갖추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누구나 일상에서 매일 실천할 수 있다. 유일하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로드맵’과 ‘세부 리스트’다.

만약 당신이 영화사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그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이 있을 것이다. 영화의 제작과 수입 과정을 파악해야 하고, 배우들과의 인맥도 필요하다. 또 투자자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필요한 모든 능력치를 설정한 뒤에 이를 거꾸로 리스트 업을 해보면 된다. 즉 20년 뒤에 영화사 사장이 되기 위해서 18년 뒤에 할 것, 17년 뒤에 할 것, 16년 뒤에 할 것을 거꾸로 적어 내려오다 보면 바로 오늘의 할 일, 이번주에 할 일, 이번달에 할 일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매일 실천하고, 수정하고, 상황이 바뀌면 다시 계획을 짜는 일이 바로 ‘로드맵’과 ‘세부 리스트’ 작성을 통한 전략적 사고의 핵심이다.

‘로스컷’을 노려라

로스컷(Loss-cut)은 앞으로도 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지금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재빨리 주식을 파는 것을 뜻한다.

청춘들의 삶 속에도 로스컷은 필요하다. 로스컷의 논리와 인생의 전개 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앞날의 상황에 대해서는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현실에서 불투명한 모험을 하기보다는 더 큰 손해를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첫 직장으로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하면 대기업과는 영영 멀어진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청춘 1교시>에서는 구체적인 통계를 들어 첫 직장으로 대기업에 가지 못한다면,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직장으로 대기업에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해 대기업 입사자 10명 중 4명은 경력직이다. 즉 해마다 50만명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일단은 현실적인 직장에 입사한 후에 경력직으로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을 노리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해마다 50만명이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현실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저자의 ‘두 번째 버스라도 타라’라는 말에 감명받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 밖에도 <청춘 1교시>에서는 최근 회자가 되는 ‘스펙 무용론’에 대해 ‘스펙 무용론이 무용할 뿐이다’라는 솔직한 뒷이야기와 취업 전 졸업을 유예하기보다 취업을 한 후에 대학에 입학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또한 창업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기본기 등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대한민국 활용 꿀팁’에는 돈 들이지 않고 취업하고, 배우고, 창업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