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연말정산 방법 알아보자 2015.01.06

앞으로 과세의 형평성을 위해 고소득자에게는 불리하지만 저소득자에게는 유리하도록 바꾼 연말정산이 적용된다. 기존 연말정산에서 자녀 양육 추가 공제 항목인 6세 이하 자녀, 출생·입양 자녀, 다자녀 추가 공제가 자녀 세액공제로 전환돼 공제 대상 자녀 2명까지 1인당 연 15만원씩, 2명을 초과하는 가구에는 1명당 20만원씩 추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을 똑똑하게 하는 방법은 매해 바뀐다. 바뀐 연말정산에 대해 미리 알고 챙겨 13월의 월급을 받아보자.

올해부터 바뀌는 연말정산 내용부터 인지

올 연말정산은 자녀 인적 공제와 의료비·교육비·월세액 등 항목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뀐다.

소득공제는 소득에서 공제 대상 금액을 빼고 남은 금액에 세율을 적용하지만 세액공제는 소득에 대해 과세한 세금을 차감해 돌려준다.

자녀 양육과 관련해 기존에는 6세 이하 1명당 100만원, 출생·입양 시에는 1명당 200만원 소득공제를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녀 2명까지 1인당 15만원씩, 2명을 넘는 경우 초과 1명당 20만원씩 세액공제를 받는다. 만일 자녀가 2명이라면 30만원, 3명이라면 5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연금보험료와 보장성 보험료는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으며, 의료비·교육비·기부금도 소득공제에서 지출액의 15%가 세액공제로 바뀌어 공제받을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은 사망·상해·입원·생존 등 사람의 생명과 관련해 피보험자(손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약속된 금액을 제공하는 보험 상품을 말한다.

또 연말정산에 월세액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공제 대상과 자격 요건이 완화돼 월세 세입자는 확정일자가 없어도 최대 75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 대상은 총 급여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월세액 공제는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만 대상이었으나 세대주가 주택자금 공제나 주택마련저축 공제를 받지 않으면 세대 구성원인 근로자도 대상이 된다.

더불어 총 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소득공제 장기펀드)에 가입하면 총 급여가 8000만원이 될 때까지 연간 600만원 한도 내에서 납부액의 40%인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은 근로소득이 있는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근로자는 소득·세액공제신고서·증명 자료 등을 2월분 급여를 받기 전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간편한 연말정산을 위해 15일부터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국세청이 알려주는 연말정산 절세 비법

국세청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소득이 많은 배우자가 소득공제를 신청하면 절세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사용한 카드 이용액에 대해서 4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방법 : 소득이 많아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배우자가 생계를 같이 하는 부양 가족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으면 절세 효과가 커진다. 단 특별세액공제 중 최저 사용 금액이 있는 의료비,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 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지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양 가족 대상에는 장인·장모·시부모·처남 등이 포함된다. 자녀세액공제는 기본공제를 받는 자녀 수로만 계산한다. 만일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에 부부에게 적용되는 세율이 같다면 부부 중 1명이 몰아서 기본공제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부양 가족에 대한 소득·세액공제는 맞벌이 부부 중 1명만 받을 수 있다.

△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 신용카드는 15%, 현금·직불(체크)카드는 3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이번 연말정산에서 적용 받을 수 있는 대상은 2014년 신용카드 등 연간 사용금액이 2013년보다 많은 사람이다. 추가 사용금액은 2014년 하반기 현금·직불(체크)카드 사용액으로 2013년 사용분의 50% 초과분이다. 이번 연말정산에 혜택을 놓쳤다면 돌아오는 연말정산에 현금·직불(체크)카드 소득공제를 챙겨 혜택을 받자.

연말정산 쉽고 간편하게 앱으로 알아보기

△ 국세청 ‘연말정산 환급금 조회’ 앱 :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핸드폰에 앱을 다운로드하면 연말정산 예상 환급금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상 환급·납부 세액 계산은 물론 세금 절약 노하우와 연말정산 개정 내용을 전년도와 비교한 설명도 볼 수 있다. 연말정산 Q&A 등 연말정산 기초 지식 정보도 제공한다.

△ 한국납세자연맹 ‘절세계산기’ 앱 : 한국납세자연맹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소득공제·세액공제 한도·연금저축 절세 계산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납세자연맹은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연봉만 입력하면 연말정산 공제항목별 한도를 계산해주는 ‘연말정산 稅(세)테크 팁(내세팁)’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