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내비게이션 관리가 필요하다 2015.01.07

많은 사람들이 차량용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등 운전을 도와주는 다양한 기기들을 개인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작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블랙박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최근 사고 현장을 영상으로 녹화하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 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는 혜택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블랙박스를 설치한다.

하지만 교통사고 발생 시 영상이 찍히지 않거나 작동이 안 된다는 불만이 2014년 한 해 동안 33%를 차지했다.

블랙박스는 개인 차량에 장착하면 자동으로 영상을 녹화해 만약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언제든 영상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블랙박스의 이런 특성상 녹화 영상을 사고가 발생해야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평소 블랙박스 관리 방법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만일 본인의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작동이 안 되거나 사고 전후 영상만 있고 사고 장면이 녹화돼 있지 않다면, 이는 블랙박스의 메모리 용량에 따라 이전 영상이 순차적으로 자동 삭제되는 구조에 따라 삭제와 녹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녹화상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블랙박스 안에 있는 메모리카드가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의 관리법은 각 업체들이 설명서에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갈 뿐이다.

이런 설명만으로는 소비자가 메모리카드를 정기적으로 포맷하지 않으면 에러가 발생해 정상적인 작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메모리카드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없다.

따라서 블랙박스 구입과 사용 시에는 아래 내용을 참고해야 한다.

△ 블랙박스를 구입할 때 무조건 값싼 제품보다는 메모리 용량, 조사각도 등을 따져보며 본인이 사용하려는 용도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메모리카드 교체 시기와 유지 비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은 물론 A/S 여부도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

△ 블랙박스를 구입해 사용할 때 블랙박스의 메모리 용량이 초과되면 이전 영상이 자동 삭제가 되면서 순차적으로 녹화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2주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메모리카드를 포맷하지 않으면 에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영상이 기록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저장과 삭제를 반복하면 메모리카드의 성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일정 기간(6개월~1년)마다 새 메모리카드로 교체해야 한다.

더불어 충돌 시 전원을 끄고 메모리카드를 빼야 녹화된 영상에 손상이 없으며 평소 주행 시 블랙박스의 전원이 켜져 있어도 작동을 안 하는 경우도 있으니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무조건 비싸고 좋은 제품이 고장 없이 오래가는 것은 아니다.

내비게이션 역시 개인 차량에 장착한 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비게이션은 전자기기이지만 온도 변화에 민감해 겨울에 주의를 요한다.

내비게이션은 내장형 내비게이션과 거치대로 고정하는 방식의 내비게이션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거치대로 고정하는 방식의 내비게이션의 경우 분실과 온도 변화로 인한 변형 및 고장을 주의해야 한다.

△ 겨울철에 거치대 방식 내비게이션을 장기간 붙여 놓고 주행하는 경우 차량 유리 표면에 접착된 거치대 고무판의 흡착력이 떨어져 주행 중 내비게이션이 분리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내비게이션이 충격으로 손상될 수 있으니 사전에 거치대 고무판의 흡착력을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낮아진 온도로 인해 흡착 고무판이 얼어버릴 수 있으니 히터 바람으로 고무판을 부드럽게 만든 후 재부착하면 떨어지지 않는다.

△ 겨울철에는 내비게이션의 GPS 수신기가 작동되도록 차량 내부의 적정온도(0~45℃)를 유지해야 한다. 야외에 장시간 주차를 하는 경우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내비게이션의 작동 이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LCD도 온도에 예민하므로 야외에 장시간 주차를 하는 경우 거치대에서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차량 내부 온도를 미리 높인 후에 내비게이션을 작동해야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 여름철에는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차의 창문을 살짝 내려 환기를 한다. 또 내비게이션 본체는 천이나 신문 등으로 가려 햇빛을 피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분리해서 커버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