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멜버른 2015.01.10

△ 세인트킬다에서 오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 12사도상. 거친 풍파로 매년 약 2㎝씩 침식된다고 한다. 헬기를 타고 즐길 수도 있다.

호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시드니? 코알라?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멜버른이어야 한다.

한국이 한파를 겪고 있을 동안 호주는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핫’한 여름을 나고 있다. 호주 멜버른의 관광 명소 몇 곳을 추천한다.

문화의 중심지, 페더레이션 광장

페더레이션 광장은 멜버른의 상징적인 장소,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 레스토랑과 카페, 박물관 등이 모여 있기 때문에 ‘만남의 장소’, ‘문화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다. 문화의 도시 멜버른답게 이곳에서는 각종 이벤트를 관람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여행객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 줄 ‘인포메이션센터’가 있으니 시티 여행의 첫 시작을 이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전경을 볼 수 있는 ''유레카 스카이 데크 88''

‘하늘에 닿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유레카 스카이 데크는 멜버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멜버른 스카이라인에서 뾰족 튀어나와 쉽게 찾을 수 있고 가장 높은 층수를 자랑하는 만큼 이곳에 올라가면 멜버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he Edge’는 사방면이 유리로 돼 있는 곳이다.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거나 노약자에겐 권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리가 후들후들해질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낭만적인 멜버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잡을 수 있으니 시간을 고려해서 가보는 것도 좋다.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호시어 래인

2003년에 방영된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소지섭과 임수정이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미사거리’라는 명칭을 얻게 된 거리다.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팅)로 도배돼 감각적인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충동을 일으킨다.

시내만 운영되는 무료 대중교통, 트램

멜버른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트램이다. 한국에 없는 트램은 시내와 외곽까지 이어져 있어 멜버른의 대중교통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티서클이라는 트램은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즉, 시내에서만 운행된다. 주요 관광지를 거치는 코스이며 무료로 운행되고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천혜의 자연 관광지 ‘세인트킬다 해변’

바다가 보고 싶다면 세인트킬다 해변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CBD에서 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곳으로 데려다 줄 트램이 있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게 갈 수 있다. 피곤해졌다면 해변가 모래에서 벗어나 바닷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잔디 또한 마련돼 있으니 휴양지로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바로 옆에 루나파크라는 놀이동산이 있다. 평소 한국에서 놀이기구를 못 타는 편에 속한다면 루나파크가 이상적인 놀이 공간이 되겠지만 스릴을 즐기는 편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단데농 산맥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퍼핑빌리’

바다를 보고 나니 산이 그리워졌다면 퍼핑빌리(Puffing Billy)로 향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내로부터 동쪽으로 30㎞ 정도 벗어나면 단데농이라는 우거진 숲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나무들의 키가 어마어마하다. 들어서는 순간 동화 속에서만 보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자칫하면 울창한 숲에 공포감에 휩싸일 수도 있으나 달라진 공기부터가 기분을 들뜨게 만들 것이다. 퍼핑빌리는 단데농 산맥을 따라 지어진 철도를 타고 달리는 증기기관차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칙칙폭폭 기차’다. 이 기관차는 1900년대 외곽을 발달시키기 위해 지어진 철도 위를 달리는데 시설이나 기관사 복장은 그때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했다. 풍경을 구경하는 동시에 발을 밖으로 내민 채 달리니 바람결에 기분이 좋아진다. 넓게 트인 언덕을 지나갈 때 호주의 색다른 목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가다 눈치 없이 자라난 나뭇가지에 맞아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남동부 해안가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이다. 드라이브에 목말라 있다면 이곳을 꼭 추천한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12사도와 절벽 사이로 펼쳐지는 바다는 가슴을 뻥 트이게 만든다. 현재도 풍식 작용으로 계속 모습이 바뀌고 있으며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장엄함을 일깨워준다.

일식집 ‘노부’

크라운호텔 내에 위치한 일식집 노부는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일식집인 만큼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멜버른 노부는 야라강을 바라볼 수 있는 뷰까지 제공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이곳은 전 세계에 12개의 체인이 있어 세계적인 일식집으로도 통한다. 뉴욕에 1호점을 열었고 현재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소피아’

캠버웰 버크로드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이다. 캠버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시내에서 좀 벗어나야 하지만 유명한 만큼 찾아가 봐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맛과 양이 동시에 보장되는 까닭이다.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언제나 붐빈다.

호주의 일상을 보여주는 ‘버크로드’

소피아가 위치한 버크로드 또한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가게와 카페, 식당 등이 즐비한 버크로드는 시내와는 사뭇 다른 여유로운 호주의 일상을 보여준다.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멜버니언부터 산책을 나온 사람들까지. 호주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소피아에서 먹고 버크로드를 산책하는 것도 괜찮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호주에서 제일 발달된 항구 도시로 호주에서는 ‘바쁜 도시’ 축에 속한다. 하지만 서울과 비교했을 때는 너무나도 여유로운 도시다. 따라서 서울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여유를 이곳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미트파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미트파이를 추천한다. 빵과 고기가 어울릴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게 만들지만 먹어보면 그 묘미를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마트에 가면 정통 미트파이부터 치즈, 양파 등을 섞은 다양한 종류의 미트파이를 쉽게 맛볼 수 있다.

베지마이트

한국에 된장이 있다면 호주에는 바로 이것이 있다. 바로 베지마이트. 빵을 주식으로 먹는 호주 사람들은 이것을 빵에 발라먹기도 한다. 한국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만 좋은 경험으로만 그치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글: 권아라 인턴기자/ 사진: 호주관광청

기사 제공: 테니스코리아(www.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