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특성화 시장으로 개발·지원 2015.01.20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대형 마트·기업형 슈퍼마켓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총 282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획일적인 시설 개선과 일회성 행사 지원으로 전통시장의 자생력 문제 해결을 해왔지만 한계가 있다는 평가에 따라 전통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중기청은 밝혔다.

중기청은 시장의 특성에 따라 골목형·문화관광형·글로벌명품형 등 3개 유형으로 특성화 시장을 분류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성공 사례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골목형 시장은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한 시장을 대상으로 1시장 1특색의 특화 상품을 개발한다. 중기청은 골목형 시장 70곳을 육성하고 시장의 대표 점포를 발굴·홍보하는 등 지원을 한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지역의 문화·관광·특산품 등을 연계하는 방식의 시장이다. 중기청은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시장 32곳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이 갖고 있는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문화 공간 조성 및 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열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또 글로벌명품 시장 5곳을 육성해 해외 관광객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야시장·명품면세거리 등을 마련하고 전통시장해설사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가 100명을 육성해 창업·경영 교육·상품 개발·영업 전략 등 컨설팅을 지원한다. 청년 창업가에게는 전통시장의 빈 점포 등 영업 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며 우수 사례로 선정될 경우 공중파 TV·라디오·신문 등 매체를 통한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전통시장에는 없었던 주차장 등 고객 편의 시설을 건립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지원 이후 사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앞으로 상인대학원·청년상인아카데미 등 특화 교육을 강화하고 동종 또는 유사 업종의 점포를 묶어서 신상품 개발·점포 혁신 등을 교육하는 점포대학(40곳)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