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창업하는 청년들 2015.01.22

토익, MOS마스터 자격증, 일본어 또는 중국어 자격증 등에 다양한 봉사활동 및 대외활동 증명서까지 갖춰도 취업이 힘든 시대에 청년들의 눈길이 창업으로 돌아서고 있다. 취업이 힘든 젊은 청년들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창업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1인·소규모 창업으로 시작하는 청년들

인천 ‘부평로터리마켓’·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젊은 청년들이 1인 창업·소규모 창업으로 뛰어들어 성공한 사례다.

모두 독특한 아이디어로 남들이 하지 않았던 콘셉트의 점포를 열어 성공했다.

부평로터리마켓은 청년문화상점, 독립영화 상영, 독립 출판물 판매, 그림 판매, 패션 가방 판매 등을 하고 있으며 프리마켓을 진행한다.

20~30대 청년 창업가들이 부평시장로터리 지하도상가에 새 식구가 된 이후 활기가 넘치는 시장이 만들어졌다.

인천 부평구는 지하상가와 인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년 창업 허브 조성 사업’을 실시해 청년 창업자를 모집했다. 또 이들에게는 300만원의 청년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고 임대료 없이 상가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창업 경험이 없는 청년을 위해 컨설팅도 제공했다.

부평로터리마켓에 입점한 청년들이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로 홍보를 하는 것이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에 ‘맥주 한 캔 콘서트’가 열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은 2011년 ‘청년 장사꾼’ 프로젝트를 통해 상권이 침체된 2층 점포 12개를 청년 장사꾼 17명에게 임대했다. 이를 통해 조성된 ‘청년몰’에는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점포가 입점했다.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디자이너 잡화점, 보드게임방 등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공간들이 생겨났다. ‘청년몰’은 주말이면 야시장·파티를 열어 전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방문하는 필수 코스가 돼가고 있다.

1인·소규모 창업 지원은 어떻게 받나

위의 성공 사례처럼 주위에서 성공한 청년 창업가를 보고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다.

사례에서 활용된 지원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청년 창업 사업’이 아니므로 이들처럼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및 교육을 받고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교육과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은 종업원이 10명 미만인 제조업·건설업·광업·운수업 등과 종업원이 5명 미만인 유통업·도소매업·음식점업 등 소규모 사업자를 말한다.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 창업교육(edu.seda.or.kr) : 예비 창업자 및 업종 전환 예정자를 위한 소상공인 창업교육은 창업 진단에서 사후 관리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비 창업자는 자비 부담금 5만원으로 창업에 필요한 130시간의 교육과 인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업종 전환 예정자는 무료로 8시간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컨설팅(con.kmdc.or.kr) : 전문가가 사업체를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과 ‘희망 컨설팅’을 시행해 1일 4시간 이상씩 2~5일 지원한다. ‘희망 컨설팅’은 무료이며 ‘맞춤형 컨설팅’은 1일 약 2만원이다. 연간 2회까지 지원하며 마케팅, 교육, 고객 관리 등 영업 정상화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종합 해결 지원을 한다.

△ 중소기업청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www.startup.go.kr) : 1인창조기업 및 1인창조기업 창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세무·법률 등에 대한 전문가의 자문과 사무 공간을 제공한다. 또 교육 등 경영 지원, 비즈니스 창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센터별 공석이 있을 경우 상시 입주 가능하다. 출판업·방송업·통신업·정보서비스업·전문서비스업·예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29개 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1인창조기업과 외부 기관의 프로젝트 연계 및 수행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창업전용자금(www.startup.go.kr) :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층의 창업 촉진을 목적으로 창업자금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사업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로 사업 개시일로부터 3년 미만인 중소기업 및 창업을 준비 중인 자가 대상이다. 연 2.7%의 고정금리를 적용해 1억원 이내에서 창업 및 기업 경영에 소요되는 운영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