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문화 대중화의 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2015.01.23

과학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이 하는 일이다.

과학관에서 쉬운 말로 과학을 풀어 이야기해주는 해설사, 방과 후 과학교실 선생님,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과학커뮤니케이터. 그들은 사람들에게 과학이 재미있고 쉬운 놀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생활과학교실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숙현씨를 통해 과학커뮤니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Q 생활과학교실 강사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름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을 가르칩니다. 저는 유치원생부터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서 가르칩니다. 현재 근무한 지는 6년이 됐습니다.

Q 이 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원래는 중학교에서 과학교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우연히 아는 사람의 소개로 하게 됐어요. 전공도 생물학을 했고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흥미와 관심이 생겼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현재 이 일을 하시면서 이수해야 할 교육이나 강좌가 있으신가요?

생활과학교실 강사가 되기 위해서 우선 관련된 교육을 받았습니다. 생활과학교실 강사를 하면서도 현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하는 연수도 꾸준히 받고 있어요.

Q 이 직업에 요구되는 자질은 뭔가요?

우선 무엇보다 과학과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과학 자체에 흥미가 없다면 스스로도 계속 발전된 수업을 할 수 없겠죠. 그리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니 학생들의 호기심을 잘 이끌어 낼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이공계 전공이 아니어도 되겠지만 이공계열 전공자면 아무래도 접근하기에 좀 더 수월한 면이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매번 다른 내용으로 학생들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해야 하니 강사들끼리 논의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과학 실험을 개발하거나 기존 실험을 새롭게 가공하는 등 가르치는 것 외의 자기 계발, 자기 발전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Q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젠가요? 반면 어떤 점이 힘드신가요?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부모님의 강요보다는 흥미를 가지고 오는 학생들이 많아요. 따라서 그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질문하고 흥미 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 항상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실험은 재미있어 하고 열심히 하나 10∼15분가량의 이론 수업을 듣지 않고 까불고 장난치는 때가 있어요. 이런 학생들을 다루기 힘들 때는 원활하게 수업하기 좀 힘들기도 하죠.

Q 주부가 하기에 이 일의 강점은 뭔가요?

이 직업은 출퇴근이 따로 없고 수업과 개발 외의 시간은 맘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 시간에 살림도 하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고요.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글쎄요. 우선 생활과학교실 강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 같아요. 생활과학교실 운영 개소 및 수혜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고, 맞벌이 가정도 늘고 있으니까요. 방과 후, 주말 및 방학에 이뤄지는 생활과학교실 수업이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의 걱정을 조금은 덜어 드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Q 이 직업을 꿈꾸는 여성 후배들 혹은 주부들께 어떤 조언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주부가 하기에 시간적 활용도가 높아서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실제로 생활과학교실 강사 중에 주부가 많아요. 주부한테 인기가 있는 직업이죠. 과학에 흥미가 있으시고 학생들 가르치는 데 보람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열심히 노력하면 언제든 도전이 가능한 보람된 직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