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의 원인과 예방 2015.01.28

정전기는 건조한 겨울에 자주 나타나며 손끝에 미세한 통증을 유발한다. 정전기로 인해 머리가 폭탄 맞은 것처럼 되기도 하고 스웨터를 벗을 때 정전기가 일어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이런 정전기가 발생하는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정전기는 왜 생길까?

정전기는 일반적으로 마찰을 통해 발생한다. 건조할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아 건조한 겨울철에 자주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정전기는 습도가 30% 이하인 겨울철 건조기에 극성을 부린다.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피부에 흐르는 전하(물체가 띠고 있는 정전기의 양으로 모든 전기 현상의 근원이다)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축적돼 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 일정 한도 이상의 전기가 쌓이면서 주변 유도체에 닿았을 때 순간적인 전압이 스파크를 일으키는 에너지가 되는데 이를 ‘정전기’라 일컫는다.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 정전기가 잘 생기지 않는다. 수증기에는 전기 친화성이 있어 주변의 입자들을 중성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정전기는 물체의 표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피부’가 정전기를 일으키는 것을 결정한다. 우리 몸은 전자를 잘 잃는 편에 속해 합성섬유를 자주 입는 사람이라면 정전기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정전기를 어떻게 막을까?

정전기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알게 됐으니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면 손끝에서 느꼈던 미세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전기의 짜릿한 느낌으로 놀라던 상황들도 주의를 기울인다면 줄일 수 있다.

피부는 보디로션으로 습도를 유지시켜주고 집 안은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높인다.

머리를 말릴 때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기보다는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머리의 물기를 제거할 때도 수건으로 비비는 것보다 꽉 짜내듯 하는 것이 마찰을 줄여줘 습도를 유지시켜준다. 머리를 손질할 때는 나무나 고무 재질의 손잡이가 달린 빗을 사용하는 것이 플라스틱이나 나일론 재질의 빗을 쓰는 것보다 좋다.

또 손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켜야 정전기를 줄일 수 있으니 손에 핸드크림 등을 발라야 한다.

우리 몸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술·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면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 정전기가 쌓일 수 있다. 가급적 술·커피를 자제하고 몸속에 수분을 채워줄 수 있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가끔 치마를 입고 움직이다 보면 정전기로 인해 치마가 몸에 달라붙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클립을 치마 안감에 끼워준다면 클립이 자연스럽게 다른 물체에 닿으며 정전기를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차의 문을 열 때 정전기가 자주 생기는데 동전이나 열쇠 등을 이용해 정전기를 먼저 흘려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전이나 열쇠가 마땅히 없다면 엄지손톱을 차체에 대고 있는 것도 간편하게 정전기를 흘려 보내는 방법이다.

여자들이라면 치마나 원피스를 입을 때 스타킹을 신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타킹은 정전기를 자주 일으킨다. 스타킹은 낡을수록 정전기를 더 많이 일으키는데, 이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스타킹을 헹구면 스타킹이 질겨지는 것은 물론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 전자제품 위에 10원짜리 동전을 올려 놓고 사용하면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전자제품을 닦을 때는 수건·걸레 등에 식초를 떨어뜨려 닦아주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체내 정전기 방지 어떻게 할까?

체내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호리 야스노리 박사는 체내 정전기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언급했다.

호리 야스노리 박사가 주장하는 체내 정전기를 방지하는 생활 습관을 기억하자.

△ 너무 오래 누워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이불 위에 누워 있으면 체내의 정전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정전기가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 호리 야스노리 박사의 체내 정전기 이론에 따르면 잘 때는 머리를 북쪽에 두고 자야 한다.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자면 혈액의 흐름이 지구의 자기력선과 반대가 돼 체내 정전기가 적게 발생한다.

△ 정전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흙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흙은 정전기를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맨발·맨손으로 흙을 만지면 체내에 쌓여 있는 정전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 체내 정전기를 없애는 방법으로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과 같은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