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도 교육·도움 받을 수 있다 2015.02.12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보는 일이 비일비재한 곳이 창업 시장이다. 50세가 넘도록 다른 업종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음식·액세서리 등의 아이템을 가지고 손쉽게 창업에 성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니어 창업도 교육과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조금 더 성공에 근접할 수 있다. 시니어 창업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총체적 교육·도움을 주는 ‘시니어 비즈플라자’

작년 한 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감소했지만 50세 이상 자영업자는 9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니어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공공기관에서는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중기청이 운영하는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전국 11곳에 위치한 공간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창업 교육·멘토링·커뮤니티 활동 등을 모두 한번에 지원한다.

시니어 비즈플라자에서는 컨설팅 등을 통해 직장생활 경력이 있는 시니어들에게 경력 개발형 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또 화훼·조경 등에 관심이 있는 시니어들에게 취미 연계형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40개 업종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시니어에게 창업 자금과 사무 공간도 제공한다.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시니어 창업자들이 다양한 IT 기기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교육해준다.

시니어 창업·취업 프로그램 ‘We are SEniors’

사회복지법인 신나는조합과 한화생명은 은퇴한 시니어들이 사회적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We are SEniors’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We are SEniors’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노령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은퇴 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치를 발굴하려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한화생명과 신나는조합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 작년에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작년 ‘We are SEniors’ 지원 대상자들 중 이헌무씨는 프로그램의 지원·도움을 받아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 ‘오래도록 365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또 ‘꽃과 정원 그리고 길’ 법인은 시니어들이 정원·베란다·결혼식 등 공간을 다양한 꽃과 식물로 장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 중 사회적기업 창업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과 사회적기업 인증을 희망하는 시니어 기업가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We are SEniors’ 프로그램은 3월 6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신나는조합 홈페이지(www.joyfulunion.or.kr)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시니어들은 사회적기업에 대해 6월까지 교육을 받는다.

이후 창업팀은 창업인큐베이팅 공간 지원, 세무·회계·노무 등 컨설팅 및 멘토의 도움을 받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서 창업을 준비하게 된다. 또 취업팀은 사회적기업 인턴십 과정을 진행하는 등 취업 지원을 받게 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