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제·흡착제인 실리카겔 재활용 노하우 2015.02.14

건조제나 흡착제 등으로 사용되는 실리카겔은 작은 용량으로 김이나 과자 등에 들어있다. 공기 중의 물기를 빨아들이는 실리카겔의 재활용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실리카겔 재활용 원리

습기를 제거할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실리카겔은 전자레인지 가열, 햇빛 건조, 프라이팬 가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조시킨 후에 다시 재사용할 수 있다.

실리카겔은 내부 표면적이 커서 공기 중의 수분을 다량으로 흡수해 습도를 유지하고 악취 제거나 진드기 발생을 억제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리카겔 600g은 맥주컵 2잔 반 분량의 물을 흡습할 수 있는 제습력을 가지고 있다.

실리카겔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는 식품과 의약 첨가물에 사용하는 안정된 물질이다. 실리카겔은 흰색 또는 푸른색 알갱이 형태의 물질로 사용한 후에는 붉은색으로 변하거나 오렌지색이었다가 습기를 먹으면 녹색으로 변한다. 재활용할 때는 100g 정도의 실리카겔을 30초 정도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다시 푸른색을 띠며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된다.

실리카겔은 종이나 비닐 등으로 포장돼 있는데 전자레인지에 가열할 때는 포장을 벗겨 그릇에 담아 가열한 후 헝겊 등에 싸서 재사용하면 된다.

실리카겔 재활용 방법

실리카겔은 수분 흡착력이 강하므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는 건조한 곳에 둬야 한다. 또 비나 물, 습기, 태양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실리카겔을 재활용할 때는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사용해 건조시킬 때는 집안의 창이나 문을 열어 환기를 충분히 시켜줘야 한다. 또 실리카겔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용기를 사용했을 때는 깨끗하게 씻어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 여행용 간이 건조팩 : 여행 중 비가 오거나 바닷물이나 계곡에 전자기기나 휴대용품이 젖었을 때 실리카겔을 간이 건조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리카겔을 지퍼백에 넣은 후 젖은 휴대용품이나 다양한 소지품 등을 함께 지퍼백에 넣으면 건조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도구함 산화 방지용 : 드라이버나 망치, 못 같은 도구를 넣어둔 함에 실리카겔을 함께 넣어두면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녹이 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장마철 등 습도가 높아지는 계절에는 평소보다 좀 더 넉넉한 양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

△ 낚시, 캠핑용품 건조용 :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낚시 공구함에 실리카겔을 넣어두면 효과적이다. 낚싯바늘이나 낚싯줄 등 사용 후 물에 젖었던 용품과 함께 실리카겔을 넣으면 쾌적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캠핑 후 텐트 가방이나 배낭, 매트, 침낭 속 등에 실리카겔을 넣으면 습기를 제거하기에 좋다.

△ 카메라 보관함 :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렌즈에 김이 서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분리한 후 실리카겔을 넣은 함에 카메라를 넣어두면 김이 서리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카메라 보관함에는 공업용 실리카겔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여행·외출할 때는 작은 지퍼백에 실리카겔을 넣어 사용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효과도 볼 수 있다.

△ 면도기 보관용 : 면도기는 항상 물기에 젖어 있어서 녹이 슬기 쉽다. 면도기 보관 용기를 준비해 실리카겔을 채우고 면도기를 보관하면 항상 쾌적한 상태로 보관·유지할 수 있다.

△ 국수 등 면 식품 보관용 : 국수·스파게티면 등 면류를 눅눅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할 때 실리카겔을 사용한다. 페트병 등에 실리카겔을 넣고 국수·스파게티면 등을 넣어 보관하면 마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장마철에 양념통 뚜껑에 실리카겔을 부착해 사용하면 습기나 곰팡이가 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옷장, 서랍장, 신발장 보관용 : 옷장이나 서랍장, 신발장에 실리카겔을 사용하면 습기 제거·진드기 방지·냄새 제거 등에 효과적이다. 실리카겔은 100~200g 정도 넣어주면 적당한데 양복이나 코트 등에는 주머니에 실리카겔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구두·등산화 같은 신발 속에 실리카겔을 넣으면 냄새·습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정리: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