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급증” … 호신용품 챙기세요 2014.11.15

납치, 성폭력 범죄 등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등에는 호신용 경보기, 호신용 스프레이, 호신용 봉, 호신용 가스총, 전자 충격기 등 다양한 종류의 호신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호신용품마다 특성이나 재질, 사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구입 전 이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묻지마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호신용품의 종류와 사용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호신용 경보기

위급 상황에서 핀을 뽑으면 110~170㏈ 정도의 강력한 알람이 울려 주위에 위험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제품이다. 비교적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130㏈ 이상일 때 주위 소음에 파묻히지 않고 경고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130㏈ 이상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예뻐서 어린이용으로 적합한데, 자녀에게 인적이 드문 장소보다 주택가나 도심 등에서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호신용 스프레이

향수나 립스틱과 비슷한 크기로 휴대전화나 열쇠고리 등에 걸어 휴대할 수 있는 호신용품이다.

누르면 액체가 발사되는 분무형 제품으로 눈·코·입에 호신용 스프레이가 분사되면 고추·겨자 추출물 등 매운 성분으로 인해 눈을 뜨지 못하거나 호흡이 일시적으로 곤란해져 위험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다.

분사력이 강한 편이어서 바람의 방향에 크게 영향받지 않지만 일부 제품 중 분사력이 약하거나 스프레이 액이 강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

호신용 봉

호신용 봉은 20㎝ 길이에 3단으로 접혀있는 형태로, 휘두르면 50~60㎝로 길어진다.

쇠로 된 호신용 봉은 무게가 꽤 나가 여성이 휘둘러서 3단으로 빼내기 어려운 편이므로 여성이라면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쇠 호신용 봉은 남성이 쓰기에 적합한데, 차나 집에 두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호신용 가스총

호신용 가스총은 호신용 스프레이처럼 식물성 최루액을 얼굴에 발사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호신 제품으로, 액체식과 분말식으로 나뉜다.

실탄에 매운 액체가 든 리볼버형 가스총은 남성용으로, 액체 분말식 가스총은 여성용으로 주로 쓰인다.

가스총은 소음과 최루가스가 동시에 분출돼 상대에게 강력한 위협을 가할 수 있고, 압력 발사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얼굴에 최루가스가 묻어야 효과가 있으므로 정확히 조준해야 한다.

여성은 휴대성을 고려해 소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교환용 약제를 충전할 수 있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전자 충격기

강한 전류를 방출해 위험한 순간을 피할 수 있는 호신 제품이다. 디자인에 따라 총포형, 막대형, 대형 전자 충격기 등으로 나뉜다.

전자 충격기는 고압의 전력으로 전류를 발생시켜 상대를 제압하는데, 5만~6만V 정도의 기기를 3~5초간 사용하면 상대의 행동을 5~20분 정도 완전히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

전자 충격기를 호신용품으로 사용하려면 위험한 순간 재빨리 사용할 수 있게 체력을 단련해야 한다. 또 직접 접촉해야 효과가 있고 두꺼운 옷을 입었을 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호신용 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호신용 앱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흔들면 범죄 예방’ 앱은 휴대전화를 흔들면 미리 지정해놓은 사람의 휴대전화로 긴급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사이렌 기능도 있어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알리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 안전 귀가’ 앱은 현재 위치에 대한 안전도를 알 수 있으며, 안전 귀가 모드로 설정하면 일정 거리 이상 귀갓길을 이탈할 경우 미리 지정해놓은 전화번호로 1분마다 긴급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스마트폰을 흔들면 미리 지정해놓은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리는 기능과 함께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온 것처럼 위장하는 페이크 전화 기능까지 있다.

정리: 김혜진 기자 fri@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