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캐시미어 오래 입을 수 있는 세탁법 2014.12.29

니트와 캐시미어는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에 빠질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세탁을 잘못하면 영영 못 입게 되기 쉽다. 니트와 캐시미어를 오래 입을 수 있는 세탁 방법을 알아보자.

니트 세탁 방법

니트는 세탁 후 늘어나거나 줄어들기 쉬우므로 손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찬물보다는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전용 세제를 풀고 니트를 넣어야 옷감이 상하지 않는다. 단 울 소재 니트는 찬물에 세탁해야 줄어들지 않는다.

세탁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한데, 오염이 심한 부분은 살살 비벼서 빨아준다.

세탁하기 전 보풀을 제거해주는 것도 좋다. 보풀이 생긴 부위는 보풀제거기 등으로 깨끗하게 정리한 후 전용 세제를 푼 물에 가볍게 눌러 빤다. 보풀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마지막 헹굴 때 레몬즙을 약간 넣어주면 좋다.

세탁 후 말릴 때는 깨끗한 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빼서 그늘에 말리는 것이 원칙이다. 말리는 방법에 따라 형태가 변형되거나 유지되는 데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수할 때는 비틀어 짜지 말고 큰 수건에 감싸 꼭꼭 눌러 물기를 제거하거나 빨래망에 넣어 탈수기에 물기가 남아있을 정도로 살짝 돌려준다.

물기를 제거한 니트는 옷걸이에 걸면 늘어나거나 형태가 변형되므로 건조대에 눕혀 말리거나 바닥에 뉘어 말린다.

다 마른 니트는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지 말고, 돌돌 말아서 서랍에 넣어 보관해야 니트가 처지거나 구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서랍에 넣을 때는 옷 사이사이에 습자지를 넣어주면 습기 예방, 방충제 역할을 하며 옷끼리 마찰해 생기는 정전기도 예방할 수 있다.

세탁한 지 얼마 안 된 니트에 음식, 담배, 땀 냄새 등이 배였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스프레이 탈취제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 스프레이 탈취제는 음식, 담배, 땀 냄새 등을 간편하게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탈취제를 니트에 골고루 뿌린 다음 베란다 등 환기가 잘되는 곳에 3~4시간가량 두면 냄새가 어느 정도 가신다.  

서랍에 보관해뒀다가 꺼낸 니트에서 냄새가 나는데 급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면 된다. 헤어드라이어를 니트 속에 넣어서 찬바람을 5분 정도 쐬어주면 냄새를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욕실 수증기를 이용한 냄새 제거 방법도 있다.

샤워나 목욕 후 수증기가 가득한 욕실에 니트를 1시간쯤 널어두면 냄새가 가신다. 수증기를 이용할 수 없을 때는 니트 안쪽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1시간 정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면 냄새가 날아간다.

급할 때는 스팀다리미를 이용해 김을 쐬어주면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냄새도 함께 날아간다.

캐시미어 세탁 방법

캐시미어는 가급적 드라이클리닝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1년에 2번 이상 드라이클리닝하면 옷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울샴푸 등을 이용해 손세탁해도 된다.

손세탁할 때는 울샴푸를 미지근한 물에 잘 푼 다음 옷을 충분히 잠기게 해 10~15분 정도 뒀다가 부드럽게 조물조물 눌러가며 세탁하면 된다. 단 비벼서 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탁 후에는 물에서 그냥 건져 올리지 말고 옷을 꾹 누른 상태로 물을 버리고, 같은 온도의 물을 부어 깨끗하게 헹궈주는 것을 반복한다.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섬유유연제를 잘 희석해 2~3분 정도 뒀다가 조물조물 주물러주고 꾹 눌러 물만 버린다.

세탁 후 물기를 짤 때는 손으로 비틀어 짜면 모양이 변형되기 쉬우므로 타월에 캐시미어를 올려놓고 돌돌 말아서 꾹꾹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말릴 때는 옷걸이에 걸면 옷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평평한 바닥에 뉘여 말려야 한다. 큰 타월 위에 옷 모양을 살려 잘 펼쳐놓고 말리는 게 좋다. 캐시미어를 다릴 때는 스팀만 이용해야 옷감이 상하지 않는다.

드라이클리닝 세제와 울샴푸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드라이클리닝 표시가 있는 의류에 사용할 수 있다. 속옷 종류나 니트, 캐시미어, 러그, 실크, 울, 앙고라 등이 대표적이다. 미지근한 물이나 약간 차가운 물에 세탁하면 되고, 여러 번 헹구면 옷감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1~2회 가볍게 헹궈준다. 중성세제인 울샴푸는 일반 세제로 손상되기 쉬운 옷 등에 사용하면 된다. 울, 실크 등 손세탁 표시가 있는 의류를 세탁할 때 적당하다. 미지근한 물에 희석해 담갔다가 살짝 누르듯 세탁하면 된다.

정리: 김혜진 기자 fri@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