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망 직종 - 청소년미디어중독상담사 2015.03.06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omanup.seoulwomen.or.kr)은 여성 유망 직종 20개를 제안하는 ‘여성 유망 직종 20선’을 발행했다.

책자에 실린 여성 유망 직종 중 교육·상담 영역에 선정된 ‘청소년미디어중독상담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게임 중독이 큰 문제였다면, 지금은 내 손안의 작은 PC 스마트폰 중독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IT 산업이 발달할수록 편리해지는 부분도 많지만, 그 역기능 역시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증세까지 보이는 아이들.

미디어 중독은 많은 청소년 문제들 사이에서도 현재 아이들의 일상에 가장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직무 내용

청소년미디어중독상담사들은 미디어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해 청소년들과 만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학교나 단체에서 대단위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일대일이나 전화로 아이들을 만나며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먼저 청소년 본인이 중독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게 하고, 변화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미디어 중독의 경우 곁에 있는 가족의 지지와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 교육이나 가족 치료가 함께 이뤄지기도 한다.

청소년미디어중독상담사는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미디어 중독 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취업처 및 전망

청소년상담기관,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상담실, 사회복지기관, 공공기관의 상담실, 기업체 및 사설 상담소에 취업하거나 개업을 통해 활동할 수 있다.

재학 중 자원봉사자로 상담실 등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쌓으면 취업 시 유리하다.

보통 상담실에서는 구인 광고를 통한 공개 채용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교수·선후배 등 인맥을 통해 취업하기도 한다.

사설 상담소를 개업하는 것은 보통 여러 기관에서 경험을 통해 경제적 기반이나 사회적인 기반을 다진 후에 이뤄진다.

이 밖에 상담 심리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교직을 이수해 전문상담교사 2급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임용고시를 거쳐 중·고등학교 등에서 전문상담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2013년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조사 대상 인터넷 이용자의 7%로 전년보다 0.2%p 감소했는데, 연령별로 유·아동과 성인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으나 청소년은 2년 연속 증가했다.

또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성인보다 약 2.9배 높게 나타났으며,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의 경우 2011년 이후 매년 상승하는 추세이다.

이 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 미디어 중독, 특히 스마트폰 중독 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인터넷 중독 상담을 해본 사람은 0.3%로 매우 낮으며, 인터넷 중독 위험군에서도 1%로 상담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상담을 경험한 인터넷 중독 위험군의 70.9%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중독 상담이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예방 교육 및 전문 상담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기관

청소년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이 가능한 자격증으로는 청소년상담사가 있다.

청소년상담사는 대학에서 상담 관련 분야(심리학, 교육학, 아동학, 사회복지학 등) 학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청소년상담사 연수기관에서 실시하는 100시간 이상의 연수 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여성가족부장관이 부여하는 국가 자격증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상담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도 상담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하면 청소년상담사 자격증 취득 요건이 된다.

현재 가톨릭대, 백석대, 연세대, 총신대, 전주대 등에 상담대학원이 설치돼 있으니 자세한 모집 요강은 해당 대학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상담 분야에서 조금 더 세분화된 청소년미디어중독상담사는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등 미디어 중독 대응 상담 인력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같은 청소년 상담 유관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스마트폰 중독 등 미디어 관련 상담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