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주요 제조업종 일자리 전망 2015.03.09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2014년 기준 전체 수출액의 60.9% 차지)에 대한 2015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고용보험 피보험자 및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기준)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기계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조선·전자·섬유·반도체·자동차 등 5개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고 철강·디스플레이 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상반기 주요 제조업종별 일자리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 기계(증가) : 내수 및 선진권의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전기기기, 가스연소기, 베어링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해당 일자리 증가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및 수출 호조로 일자리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3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각종 기계 장비의 설치·정비·조작 등 업무를 담당하는 기계기술직과 경영 지원, 행정 서비스 등을 수행하는 사무직에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조선(유지) : 글로벌 선박 공급 과잉 문제가 지속되면서 신규 수주가 부진하지만 고가 해양 플랜트의 추가 인도가 가능하고 지난해 선박가격 상승분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고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4%(2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 전자(유지) :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지만 해외 생산 확대 및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자리 수준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0.3%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로 전기·전자 관련 부품의 제조, 수리 등을 담당하는 전기·전자기술직에서 채용이 예상된다.

△ 섬유(유지) : 선진국의 경기 회복, 국내 소비 회복으로 수출 및 내수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수요의 위축, 해외 생산 확대, 고가품 수입 확대로 인해 저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일자리도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전년 상반기에 비해 소폭으로 감소(-0.4%)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일자리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유지) :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은 확대될 것이며, 국내 신규 라인 증설에 힘입어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마트폰 등에 대한 국내외 경쟁력 심화 및 D램 가격 하락, 해외 생산 확대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출과 생산 호조로 고용 감소 폭은 줄어들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는 -0.2% 감소하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유지) : 수입차 점유율 상승, 엔저와 저유가로 인한 수출 증가 둔화로 생산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차 효과·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인해 내수 시장이 다소 개선되면서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4%(1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전년 일자리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철강(감소) : 글로벌 공급 과잉 지속, 중국 수요의 부진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중국 저가품 수출 공세 지속, 엔저에 따른 일본과의 경쟁 심화로 생산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산업의 경기 선 효과로 내수는 소폭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일자리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9%(5000명)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디스플레이(감소) : 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화 등으로 인해 패널 가격의 하락을 경험했으나, 대형 및 고해상도 패널 등의 견고한 수요로 수출 및 생산은 전년과 동일한 규모를 유지하며 지속됐던 일자리 감소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