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없는 오래된 빌라 리모델링이 유리할 수도 있다 2015.03.12

주차장 설치 의무가 강화되기 이전에 지어진 빌라들을 보면 반지하에 2층 구조로 지어진 것들이 많다.

요즘에 지어지는 빌라들의 공통적인 구조가 1층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2층부터 4층 또는 5층까지 짓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많은 차이가 있다.

1층을 주차장에 뺏기고 난 후에 최대한의 건축면적을 확보해 임대 또는 분양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지어진 빌라의 경우는 건축 높이 8m 이하에 맞춰 최대한 건축하기 위한 구조가 반지하에 2층 구조였다.

건축물을 경매받아 리모델링해 되팔아 본 경험이 있는 K씨는 도심을 벗어난 주거지역에 건축한 지 30년이 넘은 빌라를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낙찰받았다.

대지 면적 92평 정도에 건축면적 54평씩 3개 층으로 총 연면적 162평의 빌라였다.

만약 이곳에 신축을 한다면 1층은 주차장으로 하고 2~3층은 각 54평씩, 4층과 5층은 일조권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후퇴하게 된다면 44평과 32평 정도로 지어 용적률 200%를 채우면 184평 정도로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건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산으로만 잡아도 8억2000만원이다.

그러나 기존 건축물을 신축 수준으로 구조체만 놔두고 전체 리모델링을 하는 비용은 4억원으로, 신축하는 경우 22평 정도 규모의 주택과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비해 4억원이 넘는 비용을 추가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는 따져볼 것도 없이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이사하기 전 마감재 교체 공사 수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하는 사람들도 건축 투자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객이다.

이러한 고객들의 수준을 얕보거나 무시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란 말이다.

주변에 깔끔하고 편리하게 지어진 주택을 놔두고 허접하게 리모델링한 주택으로 이사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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