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관절’ 관리 노하우 2015.03.12

몸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관절은 일종의 소모품과 같아서, 일상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서서히 마모되고 약해지는 과정을 겪는다.

여기에 무리한 운동이나 비만,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더해지면 관절은 더욱 빨리 손상된다.

한번 손상된 관절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올바른 관절 관리 요령을 숙지해 꾸준히 돌보는 것이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다.

봄

3월이 되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겨우내 굳어진 몸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강행할 경우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먼저 실시한 후 운동을 시작하고, 강도를 서서히 높여나가야 한다. 스트레칭은 굳어진 뼈와 관절을 풀어주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줘 부상의 위험을 줄여준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운동은 ‘득’보다 ‘실’이 더 많기 때문에 운동 강도는 높지 않으나 몸 전체의 근육을 고루 사용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권할 만하다.

또 기온이 많이 풀렸다 해도 아침저녁 쌀쌀한 기온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관절의 통증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의 위험성도 높아지므로 땀 흡수가 잘 되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간은 10분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고, 운동 중 숨이 가빠지거나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여름

피서철인 여름, 어딜 가나 사람으로 붐비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장시간 운전에서부터 피로를 느끼게 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다 보면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고, 어깨와 목 뒤가 굳어지면서 근육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이럴 땐 운전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의자 각도는 100~110도가 적당하며, 뒷머리를 목받침에 대고 운전해야 피로가 덜하다.

또 장마철은 관절염 환자에게 여러모로 괴로운 계절이다. 낮은 기압과 습도가 관절의 통증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기로 인해 미끄러운 바닥과 길은 낙상 사고의 위험을 높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만일 낙상 사고를 당한 경우에는 냉찜질로 부종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으나, 골절이 의심될 경우에는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요청한 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을

가을에는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등산객들이 산으로 몰린다.

관절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코스를 정할 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코스를 선택하지 말아야 하며, 산에 오르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관절 손상은 대부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많이 발생하는데, 하산 시 무릎 관절에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산 시에는 보폭을 줄이고 발바닥 전체로 안정감 있게 디디며 내려오도록 하고, 만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옆으로 아래를 보면서 내려오는 것이 방법이다.

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면서 평소 관절염을 앓았던 통증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목욕을 통해 경직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온탕과 냉탕을 3~5분씩 3~5회 정도 오가는 냉온욕을 하는 것이 좋다.

겨울

낮은 온도로 인해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는 겨울에는 관절의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럴 땐 맨손체조를 통해 관절을 지속적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실내 자전거 타기, 수중 운동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관절을 튼튼하게 해줄 수 있는 운동도 좋다. 관절 강화 운동으로 관절과 주변 인대·근육이 튼튼해지면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고 부상의 위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스키와 같은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발생한 간단한 염증을 방치해 관절염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다 중심을 잃어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손목에 골절이나 염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 장비를 꼭 챙기고, 가벼운 사고라도 다친 부위를 꼼꼼히 살펴 후유증을 방지해야 한다.

자료 제공: 튼튼마디한의원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