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도전’, 새 인생의 문을 두드리는 열쇠 - 신경정신과 간호조무사 이미라씨 2015.03.13

“주어진 삶을 살아라, 삶은 멋진 선물이다. 거기에 사소한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남긴 명언처럼,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가 있다.

18년 차 전업주부에서 작년 3월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병원의 신경정신과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이미라씨(45세)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라 불리던 평범한 주부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제2의 나이팅게일을 꿈꾸는 간호조무사 이미라씨의 도전과 열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한 과정 그리고 도전

결혼 전 사보 편집과 책 디자인을 하며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던 그녀는 결혼 후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렇게 한 남자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로서 지낸 지 18년이란 긴 세월이 정처 없이 흘러 주부라는 타이틀 외에 경력 단절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긴 세월 주부로 살다가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던 중에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실업자계좌제(배움카드)가 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고, 2013년 3월 영통경기간호학원에 입학해 1년 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어요.”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는 1년이란 시간 동안 젊은 학생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루 6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생소한 단어들을 외우고 공부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주부로서의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며 남들보다 2배는 더한 열정으로 공부를 이어나갔다.  

“마흔다섯이란 나이가 뭔가를 새롭게 배우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포기할까 싶었지만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이 나이에 상관없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고 해 그 이후부터는 열심히 자격증 취득에 올인했어요.”

영통경기간호학원에서 학과 교육 740시간, 임상 실습 780시간을 수료하고 그녀는 현재 병원 신경정신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 중이다.

병원에서는 환자 접수와 검사, 약 제조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아 하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그녀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도움을 선사하는 따뜻한 손길 그리고 마음

18년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그녀에게 병원은 새로운 도전 장소이자, 꿈의 장소이다.

“환자분들을 대할 때 항상 미소 지으며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 마음을 알아봐주시고 환자분들께서 간식이나 커피로 저희의 수고에 고마움을 표현해주실 때는 정말 감사하고 기쁨이 두 배가 되더라고요.”

‘주어진 삶을 살아라, 삶은 멋진 선물이다’라는 나이팅게일의 명언처럼, 그녀의 삶은 너무나도 멋진 선물로 다가왔다.

경력 단절의 어려움을 딛고 스스로의 노력과 도전을 통해서 당당히 간호조무사란 직업을 얻게 된 것이다.

18년간의 긴 경력 단절을 이겨내고 재취업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용기와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용기와 도전만이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에요. 경력이 단절된 주부님들 또한 용기를 내서 꿈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꿈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생길 거예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도움을 주는 삶이야말로 스스로 도움을 얻는 길이라 생각하는 간호조무사 이씨의 새로운 도전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제공: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3월호

www.woorizine.or.kr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www.womenpro.go.kr)는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임파워먼트를 위해 설립된 경기도 지자체 교육기관으로, IT 교육·창업보육·평생교육·새일센터·인터넷 중독 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2015년 경기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직업교육훈련과정 교육생 모집(문의: 031-899-9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