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천연 조미료 만들기 2015.03.16

천연 조미료는 첨가물이 없고 화학적인 가공 과정도 거치지 않는다. 판매되고 있는 천연 조미료가 많지만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쓰면 더 좋은 것이 사실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이용한 천연 조미료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버섯류를 이용한 천연 조미료

버섯류를 이용해 만든 천연 조미료는 맛도 우수하지만 영양도 풍부하다.

버섯을 천연 조미료로 만들어 음식에 넣으면 버섯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버섯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좋다.

버섯으로 조미료를 만들 때는 최상품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품질을 이용해도 된다.

△ 버섯 손질하기 : 버섯은 밑동의 끝 부분을 잘라내고 먼지를 잘 털어내 흐르는 물에 씻는다. 버섯 전체를 이용해도 되고, 요리하고 남은 버섯을 모아뒀다가 손질해 이용해도 좋다. 씻은 버섯은 말리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 버섯 말리기 : 버섯은 손질 후 채반이나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말려준다. 채반 위에 서로 달라붙지 않게 펼쳐 놓고 햇볕에서 건조하거나 건조기를 이용해 말린다. 여러 종류의 버섯을 며칠에 걸쳐 말릴 때는 습기가 차지 않게 밀폐해 보관하도록 한다.

△ 버섯 가루 내기 : 말린 버섯을 종류별로 나눠 가루를 내거나 합쳐서 가루를 낸다. 믹서를 이용해 곱게 갈면 되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지만 먹을 만큼 소량으로 만들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말린 버섯을 갈기 전에 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살짝 볶아주면 남아 있던 수분을 날릴 수 있다. 볶아 만든 버섯가루는 고소한 맛은 강해지고 수분이 없어 가루가 뭉치지 않는다.

채소를 이용한 천연 조미료

흔히 먹는 채소도 감칠맛을 낼 수 있는 천연 조미료로 만들 수 있다. 채소를 말릴 때 선풍기를 틀어놓고 앞뒤로 뒤집어주면 색이 선명하게 나오고 말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식품건조기·오븐·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한다.

생채소는 수분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데쳐서 수분을 적당히 빼준 다음 건조시킨다. 건조시켜 가루로 만든 다음에는 밀폐용기에 넣어 사용하고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생강가루 : 생강은 한과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지만 고기 요리·찌개 등에 넣으면 좋다. 생강을 갈아서 음식에 넣고 끓이면 쓴맛이 나지만, 가루로 말려 쓰면 산뜻한 감칠맛이 난다. 생강은 손질해 찜솥에 찐 다음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서 쓴다.

△ 냉이가루 : 냉이가루는 칼국수나 수제비 반죽에 넣어 색을 낼 때도 사용하고 된장찌개 등이나 나물무침에 넣어 먹는다. 단맛이 강하고 독특한 향이 있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손질한 냉이를 채반이나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건조한 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한다.

△ 참깻가루 : 참깻가루는 찌개·전골·나물 등에 주로 넣어 먹는데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을 때 쌈장에 넣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나고 육류 특유의 냄새를 잡을 수 있어 좋다. 손질한 참깨를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아 수분을 제거하고 가루로 만들어 용기에 담아 사용한다.

△ 발아현미가루 : 나물을 무치거나 튀김, 전을 만들 때 밀가루에 섞어서 사용하면 고소한 맛이 더해지고 비타민·아미노산 등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된장·죽·수프에도 넣어 먹는다. 발아된 현미를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아 남은 수분을 제거한 후 분쇄기에 갈아 만든다. 현미가루는 변질이 잘 되므로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 모둠 채소가루 : 요리를 하고 남은 자투리 채소를 모아 모둠 채소가루를 만들어 볶음밥·주먹밥 등이나 국·찌개 등 국물 낼 때 이용한다. 당근·시금치·브로콜리·대파·양파 등 채소를 햇볕에 말려 건조한 다음 잘게 다져 사용하거나 분쇄기에 갈아 가루로 이용한다.

△ 무가루 : 수분이 많은 무는 건조한 후 분쇄해 국물을 낼 때 사용하면 맛이 좋다. 전골·맑은국·찌개 등에 넣으면 담백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껍질째 씻은 무를 나박 썰어 햇볕에 2일 정도 건조한 후 갈아서 사용한다. 냉장실에 두고 사용하는데, 생강가루와 섞어 사용해도 맛이 좋다.

△ 호박가루 : 호박은 아주 얇게 썰어 채반 위에서 말린 후 분쇄해 천연 조미료로 이용한다. 호박은 말릴 때 앞뒤로 뒤집어가며 골고루 말려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데 갈고 난 후 입자는 약간 거칠어도 음식에 활용하면 씹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정리: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