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걷기 좋은 길- 서울둘레길 2 2015.03.20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여행길평가단’을 구성해 매월 ‘이달의 추천길’을 선정한다.

이달에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조성 4년 만에 157㎞ 전 구간을 개통한 ‘서울둘레길’ 8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 코스’

(서울 금천구/ 12.7㎞, 5시간50분, 보통)

관악산 코스는 사당역에서 출발해 관악산, 삼성산을 거쳐 석수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관악산은 높은 고도로 등반을 위한 산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코스는 관악산의 둘레길을 따라서 걷는 코스로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하고 곳곳의 역사·문화 유적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볼거리 또한 매우 풍부하다.

대부분의 구간이 숲길로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코스지만 서울의 산림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이기도 하다.

잣나무숲에서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호암산폭포에서 폭포물에서 나오는 음이온을, 중간중간 약수터에서는 약수물의 미네랄을 공급받을 수 있어 힐링과 웰빙의 도보 코스다.

마지막으로 도착 지점인 안양시계 주변에는 식당이 많아 음식으로 보양이 가능하다.

·문의: 02-2627-1663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 코스’

(서울 금천·구로·영등포·강서구/ 178㎞, 4시간30분, 쉬움)

안양천 코스는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 한강을 따라 걸어 가양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이 코스는 다소 길지만 지하철역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의 접근이 편리하고, 전 구간이 평탄한 지형으로 수월한 트레킹이 가능하다.

서울의 하천과 한강을 만끽할 수 있어 숲길이 대부분인 다른 코스와 차별화된다.

곳곳에 운동시설, 산책로, 편의시설, 휴게시설 등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금천구청역 앞 장미원은 규모와 품종 수에서 서울시내 최대를 자랑하고 장미원 상부에 서해안고속국도 고가가 있어 한낮에도 그늘에서 하천벽에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색상의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안양천길은 봄이면 봄꽃으로 물들며 하얀 벚꽃 비를 맞으며 걸을 수 있다.

·문의: 02-2627-1863

서울둘레길 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

(서울 강서·마포구/ 16.6㎞, 6시간10분, 보통)

외사산의 7코스인 봉산·앵봉산 코스는 가양역에서부터 출발해 과거의 난지도로 유명한 지금의 노을공원, 하늘공원을 통과하고 2002년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월드컵경기장을 지나게 된다.

가양대교를 건너면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봉산과 앵봉산은 특별한 트래킹 기술을 요하지는 않으며 급한 경사지와 통과하기 어려운 곳은 정비가 잘돼 있어 어려움이 없다.

봉산과 앵봉산은 수국사, 서오릉 등 역사적 유산이 많아 볼거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수국사는 코스와 인접해 있어 잠시 들러 쉬어가기 좋으며, 서오릉은 거리가 있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의: 02-2133-2149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 코스’

(서울 은평·성북·종로·강북·도봉구/ 34.8㎞, 17시간, 보통)

북한산둘레길을 이용해 통과하는 노선으로 이미 개통이 된 곳을 이용해 정비가 잘돼 있다.

다만 북한산둘레길 구간에서는 서울둘레길 안내 사인이 없는 만큼 종이 지도를 챙겨가는 것이 여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체적으로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 약간의 코스에서 어려움이 있다.

또한 노선이 길어 하루에 걷기에는 무리가 있는 코스로 이틀에 걸쳐 나눠 걸어야 한다.

대체적으로 사찰과 문화재뿐만 아닌 계곡 등의 자연적 요소 등이 분포돼 있어 볼거리가 다양한 코스다.

코스 중에 있는 빨래골은 삼각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많아 ‘무너미’라 불리던 곳이다.

물이 많아 자연적으로 마을이 형성돼 인근 주민들의 쉼터와 빨래터로 이용됐고, 당시 대궐의 궁중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면서 ‘빨래골’이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문의: 02-2133-2149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