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인력 운영 방향은? 2015.03.30

기획재정부가 2015년 공공기관 인력 운영 방향을 내놓았다. 정부는 올해 302개 공공기관을 통해 1만70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고졸자와 지역 인재 등 사회형평적 채용을 늘리고, 시간선택제 등 정부 고용 정책에 맞는 채용도 확대한다. 정부는 또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들을 중심으로 외부 위원이 포함된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승진과 징계 등 인사 사항을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채용을 위한 면접시험 때는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임직원 가족의 특별 우대 채용 금지를 인사 지침에 명시하는 등 채용 비리도 근절할 계획이다.

고졸·청년 고용 확대 및 일자리 창출

정부는 올해 총 1만7187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전년 대비(1만6701명) 2.9%(486명)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302개가 신규 채용에 나선다.

정부는 고졸 채용 적합 직무를 적극 발굴하고 채용권고비율 20%를 준수하는 등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 출연 연구원 등 고졸 채용이 유예된 기관과 의료법 등 대졸 이상의 학력자를 법령이 정한 경우(의사, 간호사 등)는 제외한다.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의 고졸 적합 직무와 고졸 채용 계획을 점검한 결과, 고졸자 채용 인원이 2075명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고졸자의 조직 내 정착을 위한 보수와 승진, 교육훈련, 후진학 제도 등도 원활히 시행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한 채용형 인턴을 확대하고 체험형 인턴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인턴은 3604명이다. 채용되지 못하는 인턴이 장기간 인턴으로 근무하는 등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인턴 기간을 기관별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4~5개월에서 2~5개월로 조정했다. 보수는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정규직 채용 비율은 70%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비수도권 지역 인재 채용권고비율은 종전 30%에서 35%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 확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 채용을 확대하는 등 스펙보다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NCS는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술 등의 능력을 국가가 산업별·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한 것이다.

올해 NCS 관련 채용은 직무 중심 면접 등을 통해 3000명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취업준비생의 준비를 위해 △ 전공 필기시험 개편 시 기관별 개편 내용을 시행 1년 전에 미리 공고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 취업 준비 매뉴얼, 면접 및 문제 샘플 등 자료를 NCS 홈페이지(ncs.go.kr)에 제공하고 각 학교 및 취업준비관에 직접 배포 △ 권역별 직무 능력 중심 채용설명회를 개최 △ NCS 홈페이지에 Q&A 코너 마련해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공공기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채용 공시를 할 계획이다.

유연근무제를 활성화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해 일·가정 양립 지원 및 근로 문화 개선을 추진한다. 시간선택제 채용을 신규 채용의 5% 수준으로 늘리는 등 공공기관별 실정에 맞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상시 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기존에 수립된 여성 관리자 확대 계획에 따라 여성 관리자 비율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2017년까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대상 기관 중 미설치 기관에 대해서는 직장어린이집 조기 설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인사운영지침 개정을 통해 채용 비리도 근절할 방침이다.

개정 지침에 따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 운영을 위해 인사위원회 또는 이에 준하는 심의·의결 기구를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인사위원회에는 전문가 등 외부 위원을 포함시켜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으며, 이해관계가 있거나 공평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인사는 위원회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정부는 상반기 중 개선된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점검해 인력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